법에도 심장이 있다면·트와일라잇 살인자들
1906년 브라질 발명가 산투스두몽은 유럽 최초로 동력 비행기 카토르즈 비스호를 타고 하늘을 날았다.
세계 최초의 비행기 제작과 비행 기록은 1903년 미국의 라이트형제에게 돌아갔지만, 산투스두몽은 최초로 유럽 하늘을 날았다는 기록을 갖게 됐다. 지금 그는 브라질에서는 국민적 영웅이지만 대부분 나라에서는 무명에 가깝다.
라이트형제는 비행기를 팔 생각으로 비밀주의를 고수했지만, 산투스두몽은 자신이 개발한 비행선 설계도를 누구나 쓸 수 있게 무료로 공개했다.
이 책은 죽을 고비를 숱하게 넘기면서도 누구나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꿈을 꾼 자유로운 영혼 산투스두몽의 일생을 통해 항공기 개발 역사를 전한다.
문학동네. 392쪽. 1만8천원.
▲ 나는 걷기로 했다 = 앤드루 포스소펠 지음. 이주혜 옮김.
대학 졸업 후 스물세살이 되던 해 저자는 아메리카대륙 오른쪽 끝에서 왼쪽 끝까지 6천400㎞를 걸었다.
어른이 되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시기였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걷기로 했다.
1년에 걸쳐 미국을 횡단하며 만난 사람들에게 그는 '만약 당신이 스물세 살로 돌아간다며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라고 물었다. 길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은 그에게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펜실베이니아주 채즈퍼드에서 캘리포니아주 하프문베이에 이르는 1년간의 걷기 여행을 통한 저자의 성장기가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김영사. 512쪽. 1만4천800원.
▲ 법에도 심장이 있다면 = 박영화 지음.
16년을 판사로, 16년을 변호사로 살아온 베테랑 법조인인 저자가 그동안 법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법과 정의란 무엇인지 묻는다.
판사와 변호사의 삶과 실제 법정에서 벌어진 이야기 속에 저자의 고민과 깨달음이 묻어난다.
그는 "법이 최선인 사회를 결코 희망하지 않는다"라며 "법은 맨 뒤로 물러나 최악의 상황을 막아 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성B. 284쪽. 1만5천원.
▲ 트와일라잇 살인자들 = 김세정 지음.
한국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영국으로 건너가 현지 로펌에서 활동 중인 저자가 영국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사건들을 살펴본다.
저자가 다룬 사건의 피해자들은 소수인종, 성 소수자, 난민, 이주자, 정치적 소수파, 여성, 경제적 약자, 소수 종교 신도 등 소수자 집단에 속한 이들이다.
영국에서 벌어진 사건들이지만 증오와 차별, 무지와 편견이 부른 참혹한 범죄를 통해 저자는 한국 사회를 돌아본다.
시사IN북. 296쪽. 1만4천원.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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