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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를 12월 중순까지 연기한 것에 대해 "크리스마스 시즌 쇼핑에 미칠 악영향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모리슨 카운티를 방문한 후 백악관으로 출발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일부 품목 관세 부과 연기 조치에 대한 질문에 "많은 여러 그룹의 사람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연장 조치를 추후 더 연장할 수도 있냐는 질문엔 "아니다. 단지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해 관세 부과를 연기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몇몇 품목에 대해서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관세 부과가)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없었다"면서도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거의 600억달러를 거뒀지만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게 때문에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과 관련이 없도록 지연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트 대통령은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등 미국 측 무역협상 대표단이 중국과 전화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어제 중국과 매우 생산적이고 훌륭한 통화를 했다"면서 "중국이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어떤 것을 드라마틱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때까지 중국이 기다리길 원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그 이전에 중국 경제가 급격히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국은 진짜로 협상 타결을 원한다. 어제 전화 통화는 그 자체로 매우 생산적이었다"면서도 "그들은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나를 실망시켰다. 진실하지 않았거나 확실한 결정을 미뤄왔다. 그러나 중국은 대량의 농산물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중국과 매우 훌륭한 전화를 했다. 그들은 정말로 (협상 타결을) 하고 싶어한다"면서 "그들은 홍콩에서 문제가 있지만, 무엇인가를 매우 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의 무역 합의 가능성에 대해 보다 낙관적으로 됐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낙관적이었다"면서 "내가 가진 유일한 의문은 중국이 (민주당의) 대선 승리 기회를 기다렸다가 허약하고 효과적이지 못하며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누군가와 해결하길 원할 것인지 여부"라며 오바마ㆍ바이든 시절에 해결했어야 할 문제라는 주장을 거듭 폈다. 그러면서 중국이 매년 5000억 달러 이상 가져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날 오전 USTR는 휴대전화, 노트북(랩톱), 비디오게임 콘솔, PC 모니터 등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당초 예정된 9월 1일에서 12월 15일로 3개월여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또 국가안보, 건강 등 관련 일부 품목은 10% 관세 부과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또 양국 무역협상단은 전화 통화를 갖고 9월 초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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