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홍남기 “내년 디스플레이 소재 자립화 예산, 올해 13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 공장 방문

적극적인 기술 개발 강조



경향신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12일 오후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방문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본의 수출규제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디스플레이 업종을 찾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도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소재·부품·장비 자립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 기술 개발을 위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에 올해의 13배 수준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2일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공장을 방문한 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일본 수출규제와 중국 기업의 점유율 상승 등으로 도전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4일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이후 첫 대기업 현장방문지로 디스플레이 업종을 선택했다. 일본 수출규제로 지난해 수출액이 7번째로 높았던 국내 디스플레이 업종의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고순도 불화수소 등 수출규제 대상 소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품목이다.

홍 부총리는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는 아직 자립화 비중이 낮아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디스플레이 장비의 국산화율은 70%이나 소재는 30%로 낮다.

홍 부총리는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중소·중견기업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의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0배 넘게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5281억원이 투입되는 해당 사업의 올해 예산은 70억6000만원 규모로, 내년 예산은 13배가량인 936억원이 요구된 상태다. 홍 부총리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우수한 상생 모델에 대해서도 세제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와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등 대기업 관계자들과 중소·중견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 체계 구축과 세제 지원 확대, 규제완화 등을 요구했다.

서광현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일본 수출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도리어 장비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중소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고 중국이 반사이익을 본다”며 “이러한 조치는 실익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