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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와다 하루키 도쿄대 교수, 23회 만해평화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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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와다 하루키(81·和田 春樹) 도쿄대 명예교수가 독립운동가 만해(萬海) 한용운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만해대상 평화 부문을 수상했다.

12일 동국대학교에 따르면 만해축전추진위원회는 이날 강원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23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와다 교수에게 만해평화대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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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다 하루키(和田 春樹) 도쿄대 명예교수. [사진=만해축전추진위원회]


와다 교수는 수상 소감에 대해 “3·1 독립선언은 일본 국민을 향한 조선 민족의 위대한 설득의 목소리였다”며 “만해 선생의 이름을 딴 평화상을 3·1 독립 선언 100주년 되는 해에 받게 돼 상이 갖는 무게를 깊이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전쟁 후 평화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사죄하고 반성하기를 주장하며 살아왔다”며 “한일 양국은 상호 신뢰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나는 마지막까지 같은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0년 한일 지식인들이 선언한 ‘한일병합 조약은 원천 무효’라는 내용의 공동성명 발표를 주도하는 등 일제 식민지배와 한일 간 화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만해대상 시상식은 1997년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며 평화·실천·문예 3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진다.

이날 만해실천대상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만해문예대상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와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에게 돌아갔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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