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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발언대] 장정민 옹진군수 "최북단 백령도를 제2의 제주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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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공항 2026년 개항 예상…백령∼중국 간 여객선도 추진

연합뉴스

장정민 인천시 옹진군수
[인천시 옹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최북단 서해5도를 관할하는 장정민 인천시 옹진군수는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백령도를 '제2의 제주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장 군수는 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백령도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섬"이라며 "백령공항 개항과 백령도∼중국 간 국제여객선 항로 개설을 통해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령공항은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127만㎡ 터에 조성될 예정이다. 활주로 길이는 1천200m로 민·군 겸용 공항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추정 예산은 1천154억원이며 2020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백령공항은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4.86을 기록해 사업 추진 기준인 1.0을 훨씬 웃돌며 사업성을 입증받았다.

2025년 기준으로 잠재 수요를 예측했을 때 운항 횟수는 연간 1만2천회, 승객 수요는 4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군수는 "인천에서 백령도까지 4시간 30분이나 걸리는 먼 뱃길이 그동안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저해 요소였다"며 "현재 사업 진행 추세를 볼 때 2026년이면 백령공항이 개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옹진군은 공항 건설과 함께 백령도∼중국 웨이하이(威海) 간 국제여객선 항로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백령도에 중국행 국제여객선이 다니면 제주도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늘어나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옹진군은 기대하고 있다.

백령도에서 웨이하이까지 직선거리는 200여㎞로 쾌속선을 이용하면 3시간가량밖에 안 걸린다.

장 군수는 "안타깝게도 올해 7월 열린 제26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중국 측의 보류 입장에 따라 백령∼중국 간 항로 개설이 의제로 채택되지 못했다"면서도 "이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해 내년에 열릴 한중 해운회담에 다시 의제 상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옹진군은 백령도뿐 아니라 연평도 등 다른 섬에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3억2천만원을 들여 만드는 관광 진흥종합발전계획이다.

장 군수는 "옹진 섬은 수려한 해안 경관과 다양한 먹거리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관광 진흥발전계획 수립 후 사업 진행을 통해 천혜의 섬 관광지로 옹진 섬을 계속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장정민 인천시 옹진군수
[인천시 옹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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