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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대구·경북 차 부품산업, 기술력 뛰어나지만 R&D투자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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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19 두바이 자동차부품전시회’에 대구와 경북지역 자동차부품 대표 기업 12개사가 참가해 해외 바이어와 상담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이 반도체 분야 기술력은 뛰어난 반면, 연구·개발(R&D) 투자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 산업 경쟁력 평가 및 발전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자동차부품 산업은 전체 지역 제조업 매출액에서 각각 20.5%와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종사자 수는 지역 제조업 종사자 중 각각 10.7%와 11.8%를 차지한다.

매출액도 2014~2017년 사이에 8조~11조원대에 이른다.

그러나, R&D 투자규모는 작아 차세대 자동차 관련 부품 기반이 취약하고 선진국보다 자율주행 관련 기술 수준이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장부품 국산화 수준이 낮고 전기동력·자율주행차 핵심부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데다 내연기관 부품생산업체가 다수인 점을 들어 수출량 감소를 예상했다.

또한 자동차부품산업이 미래형 자동차산업으로 전환하려면 완성차업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내연기관 부품 위주의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보고서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려면 반도체 산업의 높은 기술력과 전자분야의 전문성 등 대구와 경북이 보유한 장점을 접목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대구·경북의 전기·수소차 관련 기업과 대학 및 기술연구소 등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협업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미래차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핵심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업과 기관 간의 협력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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