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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첫방] ‘멜로가 체질’ 천우희, 역대급 변신…이런 천우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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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이런 천우희는 없었다.

9일 첫 방송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배우 천우희가 역대급 변신을 하며 관심을 모았다. ‘멜로가 체질’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수다블록버스터. 천우희는 극중 똘끼 만렙 드라마 작가 ‘임진주’ 역을 맡았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천우희는 첫회부터 처음으로 선보이는 코미디 장르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신선함을 줬다.

로맨틱 코미디 연기 소비가 없는 천우희가 욕심났다는 감독의 말이 딸 맞아떨어졌다. 수다블록버스터 답게 엄청난 대사량과 빠른 전개 속 배우들의 호흡도 돋보였다.

첫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한 지붕 아래 동거를 시작하게 된 진주(천우희), 은정(전여빈), 한주(한지은)의 과거사가 소개됐다.

“질척거리지 말고, 말끔하게 헤어지자. 어?!” 당당하게 말했지만, 진주의 헤어짐은 전혀 ‘쿨’하지 못했다. 연인이었던 김환동(이유진)에게 화를 내다가, 울다가, 추궁하다가, 다시 화내기를 반복, 구질구질해서 보는 사람마저 학을 떼게 만들 때쯤, 그녀의 연애가 끝났다.

이별은 사흘 밤낮을 울게 할 정도의 큰 이벤트였지만, 그 과정을 거쳐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었는데, 바로 ‘가방’. 이별의 후유증으로 눈물을 흘리며 걷던 그녀는 뜬금없이 쇼윈도우 안에 진열된 아름다운 가방을 보게 됐고, 생뚱맞게도 “눈에 보이는 걸 믿으세요”라는 가방의 속삭임에 각성했다. 그길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

가방은 진주를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고, 마침내 스타 드라마 작가 장혜정(백지원)의 보조작가로 들어가게 됐다. 이제 꽃길이 펼쳐지나 싶었지만, 진주는 몰랐다. 보조작가에게 꽃길 따위는 없다는걸. 어제 출근해서 오늘 퇴근하며 피곤에 찌들어가는 나날의 반복이었다. 그런 그녀의 일상에 스타 피디 손범수(안재홍)가 등장했다. 그녀가 굴욕적인 포즈로 넘어질 때, 솜씨 좋게 피하며 되려 자신이 다칠 뻔했다고 걱정하는 말도 안 되게 재수 없는 남자였다. 과연 범상치 않은 이 두 남녀의 관계는 어떻게 발전하게 될까.

드라마 작가 혜정의 보조 작가로 일하게 된 진주는 7년간 사귄 남자친구 김환동과 헤어진 후 지름과 열일로 공허함을 극복해 온 인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거침없는 언행을 서슴지 않는 임진주라는 캐릭터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작가의 작업실에 찾아온 흥행불패 감독 범수(안재홍 분)와의 첫 만남도 심상치 않았다. 노트북 줄에 걸려 넘어질 뻔한 진주가 본능적으로 범수의 옷깃을 잡으려 했지만 재빨리 몸을 피한 범수 때문에 결국 넘어지게 된 것. 본인이 다칠뻔했다며 웃는 범수와 진주의 강렬한 만남은 앞으로 두 인물이 그려나갈 멜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진주와 범수 외에도 마케팅팀에서 일하는 워킹맘 한주,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성공하여 억만장자가 된 은정의 에피소드도 그려졌다. 특히 은정은 돈보다 설레는 것이 사랑이라는 걸 알게 해준 홍대(한준우 분)가 죽은 이후에 마음을 다잡지 못했고, 심지어 마치 홍대가 곁에 있는 것처럼 생활을 이어갔다. 이런 은정을 보살핀다는 명목하에 진주와 한주는 은정의 집으로 모이게 됐고 이렇게 서른 살 동갑내기 친구들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코믹한 대사들로 꽉 채워진 가운데 특히 천우희 표 코미디에 대한 기대감이 뜨겁다.

한편, ‘멜로가 체질’은 최근 극한의 코믹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이 자신의 주특기인 맛깔나는 ‘말맛’ 코미디를 살린 드라마다. 올여름, 안방극장에서도 극한의 웃음 폭탄이 터질 것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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