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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트럼프 "문제는 중국 아닌 연준"…또 금리 인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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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크게, 더 빨리 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연방준비제도(Fed)를 또 한 차례 압박했다. 특히 문제는 중국이 아닌 연준이라며 연준을 강하게 비난했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우리의 문제는 중국이 아니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라며 "문제는 연준이다. 그들은 너무 거만해 너무 빨리 행동했고 지나치게 긴축 정책을 썼다는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준이 우리가 다른 나라와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더 쉬울테지만 연준은 그렇지 않다"며 "무능함은 특히 일이 쉽게 처리될 수 있을 때 매우 끔찍한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연준은 지난달 말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가 장기 사이클이 아닌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강도가 심화되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은 금리를 더 빨리 더 크게 내려야 한다"며 "터무니 없는 양적 긴축을 이제 중단해야 한다"고 부추겼다.

연준은 50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을 근거로 미국 경제 전망이 매우 좋지 않다는 점에 반대 견해를 표명해 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워싱턴 연설에서 "연준은 무역전쟁의 변화에 일일이 반응할 수 없다"며 지금 현재로서는 올해 25bp 추가 인하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연준에 금리 인하를 계속적으로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백악관이 지난 30년간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존중해 통화정책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자제했던 관행에 비춰봤을 때 이례적이다는 평가다.

전날 연준 전직 의장 4명(폴 볼커,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은 월스트리트저널애 공동 기고문을 내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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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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