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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은 오늘(7일) 오후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예방했습니다.
소관 상임위원장을 찾아 의례적으로 취임 인사를 하는 자리였지만, 여 위원장이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고발당해 수사 선상에 오른 만큼 두 사람 사이엔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법사위원장실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윤 총장은 "곧 출장이라고 들었다"며 "검찰을 여러 가지로 많이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여 위원장은 "총장님이 잘하셨다. 일 잘 하기로는 총장님을 따라갈 사람이 없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윤 총장은 "많이 가르쳐주시고 잘못하는 게 있으면 정확하게 지적해달라"며 낮은 자세를 취했고, 여 위원장은 "여야 편향되지 않게 중립적으로 해주시면, 그게 저의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같은 당 엄용수·정갑윤·이양수 의원 등과 함께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혐의로 고발당한 여 위원장은 경찰의 세 차례 출석 통보에 모두 응하지 않았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 오후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손학규 대표 등도 차례로 찾았습니다.
손 대표는 "검찰총장이 세긴 센 모양이다. 취임 인사에 기자들이 이렇게 많이 온 것은 처음"이라며 "정권에 적극 협조하는 사람은 중용하고 정권 쪽을 수사한 사람은 좌천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강직함과 소신, 개혁 의지를 갖고 검찰 인사를 중립적으로 공정하게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법사위 소속인 오신환 원내대표와 만나서는 "무역·경제에서 촉발된 안보 문제들이 있는데 공정하게 처리하면서 국가 안보와 경제 살리기에 지장이 없도록, 국가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서 윤 총장은 오늘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인 '파사현정'이라고 쓴 친필 휘호를 선물 받기도 했습니다.
문 의장은 "적폐 수사는 전광석화, 쾌도난마처럼 처리하지 않으면 국민이 지루해하고, 잘못하면 보복프레임에 걸릴 수 있다"며 "검찰이 신뢰를 잃으면 권력에 치이고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다.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윤 총장은 내일 오전과 오후 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각각 예방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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