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최대 실적
전년보다 25% 늘어난 2000바이알 팔려나가
전국 560개 병원의사들이 메디포스트 1등 영업사원
출시 7년만 무릎환자 1.2만명 카티스템으로 완치
[이데일리 류성 기자] “우리 줄기세포치료제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와 완전히 다른 세포치료제라는 사실을 고객들이 먼저 알고 찾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 세포치료제 ‘인보사’ 파문으로 세포치료제 전체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메디포스트의 세포치료제품만은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주목받고있다.
메디포스트의 주력제품인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은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넘게 증가했다. 판매수량은 환자 2000여명이 무릎수술을 받을수 있는 분량인 2000 바이알(병)가량이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 2012년 첫 출시 이후 기록한 최대 판매량이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인보사 사태에도 1번 수술로 퇴행성 관절염을 완치할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카티스템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이 걷기조차 불편했던 무릎을 카티스템으로 수술을 받고 나서 완치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제대혈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카티스템은 인보사처럼 별도의 형질전환 과정이 없으므로 원천적으로 주성분 세포가 변경되는 일이 없어 안전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양대표는 “인보사는 통증 및 염증 완화가 목적이었던 반면 카티스템은 연골 재생을 통한 근본적 치료를 지향하고 있어 대상 환자도 서로 겹치지 않는다”고 했다.
카티스템으로 수술한 퇴행생 관절염 환자의 99%가 완치되는 효과가 입증되면서 의사들이 나서 환자에게 권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것도 판매량 급증의 배경이다. 카티스템으로 무릎수술을 하는 병원규모는 전국적으로 560개에 달한다.이들 병원에 소속된 의사들이 메디포스트의 최고 영업사원 이상의 몫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보험수가가 적용되지 않은 카티스템은 1회 수술비만 700만~10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치료제라는 점도 병원입장에서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요인이 되고있다.
실제 지방에 위치한 한 정형외과 병원은 블로그를 통해 “세포를 혼합하는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와는 달리 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은 세포 배양으로 다른 성분의 혼입 가능성이 없다”며 “카티스템은 지난 7여년 동안 1만건의 치료 중 특이한 이상반응이 없어 장기검증에도 성공한 치료제”라고 카티스템 홍보에 나서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식약처가 지난 5년간 시술환자를 대상으로 벌인 장기추적조사에서도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자, 카티스템은 지난 3월 의약품 재심의를 통과했다.
또 인보사 사태를 거치면서 카티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도 메디포스트(078160)에게는 판매량이 늘어나게 하는 동력이 되고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인보사 파문이후 인보사와 대비해서 카티스템은 왜 안전한가, 어떻게 좋은 치료효과를 내는가에 대해 자발적으로 학습을 하고 확신하게 되는 의료진의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2012년 카티스템을 출시한 후 7월 현재 모두 1만3000 바이알 가량을 판매했다. 카티스템으로 무릎수술을 받은 환자수는 1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회사는 추산한다.
메디포스트의 퇴행성 관절염 세포치료제 카티스템 제품 사진. 메디포스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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