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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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커멓게 물들었던 전날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한 상황에서 일본 악재(Japanic)와 바이오 신뢰감 하락이 겹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9%(44.65포인트) 내린 1903.46에 거래되고 있다. 대내외 악재에 전날 1950선을 이탈한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 시작 후 급락하면서 장중 1890선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해외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악화하면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90% 하락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98%, 3.47% 급락했다.
국제유가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97센트(1.74%) 하락한 54.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 문제로 옮겨붙으면서 확전 양상을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현지시각으로 5일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넘어섰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5월이 이후 11년 3개월 만이다.
이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으로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라는 것을 오늘 결정했다”며 “불공정한 경쟁을 제거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의 환율 조작국 결정이 외환시장에 미칠 파문에 대해 “엄중한 상황 인식을 하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과도한 시장불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16억원, 256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기관은 76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662억원, 연기금 등은 15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투신은 기타금융은 4억원을 내다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5%대 급락세고 화학과 비금속광물도 4%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전 업종이 1~3%대 내림세를 기록하며 하락 우위 시장을 형성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1~3%대 내림세고 셀트리온(068270)이 신라젠 임상 실패 여파에 3%대 급락세다. 이밖에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네이버(03542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종목별로는 신성통상(005390)이 한일 경제갈등 국면에 ‘애국테마주’로 재차 급부상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22.92%(440원) 오른 236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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