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양형 이유·빅데이터 소사이어티
기술 발달과 더불어 광고도 끊임없이 진화한다. 디지털 미디어에도 미끼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공짜인 듯한 콘텐츠를 보려면 여러 편 광고를 억지로 봐야 한다.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인 저자는 누군가의 주의를 사로잡아 지갑을 열도록 하는 광고의 역사를 조명한다.
소박한 신문 구인광고부터 선정적인 기사로 판매 부수를 올리던 잡지들, 스팸 메일의 기원, 라디오와 TV 광고, 최근의 인터넷과 SNS 광고까지 교묘한 방식으로 대중의 주의력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사례를 살펴본다.
저자는 "우리는 주의력 사업가들을 상대할 때 전혀 힘을 못 쓰는 것이 아니다. 개개인은 무시하거나 관심을 끊거나 전원을 차단할 힘을 갖고 있다"면서 경각심을 지니자고 촉구했다.
알키. 576쪽. 2만5천원.
▲ 나, 시몬 베유 = 시몬 베유 지음. 이민경 옮김.
프랑스 여성 정치인 시몬 베유(1927~2017) 자서전.
프랑스 니스에서 유대인 건축가 딸로 태어난 시몬 베유는 1944년 홀로코스트를 겪으며 아우슈비츠에 수용됐다.
해방 후 판사를 거쳐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돼 '베유법'으로 불리는 임신 중단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의회 최초 선출직 의장으로서는 유럽의 화해와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
홀로코스트 피해자이자 여성의 권리, 유럽 통합을 위해 싸운 투사였던 시몬 베유가 자신의 치열한 삶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갈라파고스. 332쪽. 1만6천500원.
▲ 어떤 양형 이유 = 박주영 지음.
현재 울산지방법원 형사합의부에서 부장판사로 재직 중인 저자가 법정 뒷면의 이야기를 글로 썼다.
7년간 경력법관제도로 판사가 된 그는 10년이 넘는 기간 판결문을 썼다. 건조한 판결문에 미처 담지 못한, 밖으로 드러낼 수 없었지만 법정에서 느낀 감정을 전한다.
저자가 형사재판을 하며 만난 사건들, 판결문으로는 표현할 수 없어 가슴 속에 묻은 당사자들 아픔과 판사의 번민이 드러난다.
김영사. 280쪽. 1만4천원.
▲ 빅데이터 소사이어티 = 마르크 뒤갱·크리스토프 라베 지음. 김성희 옮김.
빅데이터 시대 글로벌 IT 기업들이 어떻게 세계를 움직이며 어떤 방식으로 인간 삶에 파고드는지 파헤친다.
소설가와 탐사보도 기자인 저자들은 각종 통계와 사례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인간이 신기술에 지배당하지 않고 낙관적인 미래를 열 수 있는지 알아본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기술, 사물인터넷(IoT), 초연결 네트워크, 가상현실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의 명과 암을 살펴본다.
부키. 208쪽. 1만5천원.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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