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흔·덴마 어나더 에피소드
햇볕도 들지 않는 먼지투성이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감시와 매질 속에 연명하는 10대 초반 아이들. 이들은 끼니를 해결하느라 교육받는 일은 꿈도 못 꾼다.
주인공 소년은 혈우병까지 앓는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다 떨어진 가짜상표 축구화를 신고 연습하면서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겠다는 꿈을 잃지 않는다. 얼마 안 되는 급료는 생계를 잇고 할머니 약을 사는 데 쓴다.
불우한 소년의 꿈을 향한 '킥'은 '골'로 이어질 수 있을까?
저자 미치 존슨은 영국 노리치의 한 서점에서 책을 파는 일이 원래 직업이다. 킥은 그의 첫 장편소설로 유망주에게 주는 문학상인 '브랜포드 보스 어워드'를 받았다. 이혜선 옮김.
나무야. 304쪽. 1만3천원.
▲ 사랑했고 미워했다 = 소설 '빵과 장미'로 유명한 캐서린 패터슨의 뉴베리상 수상작이다.
영원한 애증 관계인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를 다뤘다.
평생 친구이고 사랑하는 사이이면서도 필생의 라이벌이자 적인 쌍둥이 형제. 주인공이 쌍둥이 동생에 느끼는 감정은 적대감을 넘어 분노와 증오로 가득하다.
재색을 모두 갖춘 동생 캐롤라인에 열등감과 소외감을 느끼는 사라는 생각한다. 왜 나는 선택받지 못했을까?
작가는 세상 모든 엑스트라와 조연들에 이 작품을 바친다. 인생은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충실히 살 때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일깨운다. 황윤영 옮김.
에프. 320쪽. 1만4천800원.
사랑했고 미워했다 |
▲ 상흔 = 다크 판타지의 기수 차이나 미에빌이 쓴 바스라그 연대기 세 번째 시리즈다.
판타지를 공상과학소설(SF), 호러 미스터리에 접목해 낯설고 기괴한, 새로운 세계를 창조했다.
2개의 달이 뜨는 바스라그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해양도시 아마다에서 다양하고 이상한 종족들과 해적이 등장하는 모험담이 펼쳐진다.
로커스상, 영국판타지문학상, 독일 쿠르트 라츠비츠상을 받았고, 휴고상, 세계판타지문학상, 아서 C. 클라크상 후보에 올랐다. 이동현 옮김.
아작. 480쪽. 1만6천500원.
▲ 덴마 어나더 에피소드 = 양영순의 만화 '덴마'를 필명 'dcdc'(홍석인)가 소설로 펴냈다.
총 3부작으로 이뤄졌다. 1편 물리적 오류 발생 보고서(268쪽), 2편 별을 수확하는 자들(276쪽), 3편 무간도 가이아의 성소(224쪽).
인간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암살자의 이야기다.
네오픽션. 각 권 1만2천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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