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아침 그리고 저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울프 일기·눈의 여왕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아침 그리고 저녁 = 소설 같기도 하고 서사시 같기도 하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가 2000년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인간 생의 시작과 끝을 압축적이고 매우 독특한 단문의 신비주의적 문체에 담아 담담하게 그려낸다.

아름답지만 황량하고, 때론 고독한 피오르에서 평범한 어부가 태어나고 성장하고 늙고 죽어가는 과정을 시처럼 노래한다.

작품에는 마침표가 거의 안 쓰인다. 이는 죽음과 삶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는 상징이다.

포세는 소설가이자 시인, 극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많은 작품을 내놨다. 뇌노르스크문학상, 도블로우그상, 노르웨이 예술위원회 명예상, 브라게상 명예상, 스웨덴 한림원 북유럽 문학상, 국제 입센상 등을 받았다.

노르웨이 국왕과 프랑스 정부로부터 훈장도 받았다. 박경희 옮김.

문학동네. 152쪽. 1만2천500원.

연합뉴스


▲ 울프 일기 = 20세기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모더니스트이면서 페미니스트의 선구자 격인 버지니아 울프가 서른 여섯살이던 1918년부터 자살 직전인 1941년까지 쓴 일기를 모았다.

그는 죽기 사흘 전까지 일기를 썼는데, 책은 방대한 일기 중 문필 활동과 관련된 내용만 엄선해 엮었다.

일기에는 개인적 일상의 기록과 함께 소설 작품의 구상과 관련된 내용을 담았다. 쓰고 있는 책과 앞으로 써낼 책들, 이미 출판된 작품들에 대한 반응 등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일기에서 드러나는 기복이 심한 울프의 감정은 그가 시달린 정신 분열 증세를 보여준다.

울프의 트레이드 마크인 '의식의 흐름' 기법은 일기에서도 잘 나타난다. 박희진 옮김.

솔. 628쪽. 2만3천원.

연합뉴스


▲ 눈의 여왕 = 세계적 명성을 얻은 핀란드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 산나 아누카가 안데르센 고전 동화를 독특한 일러스트를 넣어 새롭게 재창조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모티프가 된 명작 동화에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일러스트를 넣어 "동화를 예술의 경지에 끌어올린 아트북"이란 평가를 받았다.

동화를 좋아하는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도 함께 읽고 소장할 만하다. 신윤경 옮김.

문학수첩. 92쪽. 1만5천원.

연합뉴스


lesl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