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 나이트·건축으로 살펴본 한국 현대사
대지진과 해일로 폐허가 된 후쿠시마현. 그 폐허 속에서 절망을 딛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꿋꿋한 모습을 담았다.
공고에 다니는 남학생 유카타가 훌라 댄스에 도전하면서 상실감을 달래고 자신과 주변을 치유한다.
주인공과 훌라 댄스 동아리 회원들은 경연 대회에 나가는 데 그치지 않고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찾아 공연까지 펼친다.
그 속에서 성장하고 교감하고 소통하는 청소년들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린다.
창비. 272쪽. 1만2천원.
▲ 슬리피 할로우 = 워싱턴 어빙 글. 달상 그림. 천미나 옮김.
미국 낭만주의 문학 기수이자 미국 단편소설 원류로 꼽히는 어빙이 선사하는 환상적이고 기이한 이야기다.
팀 버튼이 주연한 동명 영화 원작이기도 하다.
하룻밤 새 백발 늙은이가 된 공처가, 유령 연기를 하는 신랑, 욕심으로 악마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남자, 광장에서 만난 미녀와의 이상한 하룻밤 등 유럽 민담을 토대로 상상력을 버무린 기담들이 펼쳐진다.
지학사아르볼. 184쪽. 1만4천원.
▲ 아라비안나이트 = 작자 미상. 르네 불 그림. 윤후남 옮김.
알라딘과 지니, 알리바바와 도적들, 신드바드의 모험담 등 천일야화에는 기상천외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중동 구전 설화들을 모은 아라비안나이트는 언제 들어도 흥미롭다.
지금도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재생산되는 이야기 26편을 원작으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현대지성. 336쪽. 1만3천원.
▲ 10대와 통하는 건축으로 살펴본 한국 현대사 = 서윤영 지음.
광화문 광장, 용산 이태원, 북촌과 서촌, 서울의 신천지 강남 지구, 남영동 대공분실, 붕괴한 와우아파트와 삼풍백화점.
이런 건축물과 장소를 주제로 한 열 가지 건축 이야기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경제사 관점에서 설명한다.
일본이 한양에 세운 건물의 공통점, 해방 후 급격한 근대화가 낳은 대형 건물 붕괴, 임대 아파트의 근원, 재개발의 빛과 그림자 등을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철수와영희. 204쪽. 1만3천원.
lesl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