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입양 전 생각해봐야 할 것들
(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121,077'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2일 밝힌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유기동물 숫자다. 전년대비 18% 늘어난 것이다. 2015년부터 매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제도나 문화가 바뀌지 않는다면 버려지는 동물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다.
"10년 후까지 내다보고 키울 각오를 하셔야 사육을 포기하는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이형주 대표의 말이다. '어웨어'는 올해 3월부터 ‘반려동물을 기르려면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라는 주제로 리플렛을 배포하며 유기동물 방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에게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지를 물었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심사숙고하는 태도가 유기동물을 줄이는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지난 22일 강남구에 위치한 어웨어 사무실에서 이형주 대표를 만나 반려동물 입양 전 생각해봐야 할 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다.
이 대표는 가장 먼저 '반려동물을 기를 만한 조건을 충족했는가'를 꼽았다. 중요한 점은 당장의 조건뿐 아니라 10년 후의 조건까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형주 대표는 "새끼 때부터 키운다면 평균 15년이 되는 시간을 함께한다. 그 사이에 미혼이었던 사람이 결혼을 할 수도 있고, 이사를 할 수도 있고, 유학으로 나라를 떠날 수도 있다. 이런 인생의 큰 변화가 생겼을 때도 동물을 포기하지 않고 기를 각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가족 구성원이 동의했는지, 반려동물에게 투자할 충분한 시간과 돈이 있는지 역시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꼭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이형주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반려동물 가구 1000만 시대라고 하지만 유기동물 수는 매해 늘어 12만마리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분한 고려 없이 반려동물을 기를 경우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사육을 포기하게 된다"며 반려동물 입양 전 신중한 고민을 당부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이형주 대표 © 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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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j3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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