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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해 북한에 쌀 지원을 추진 중인 가운데,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쌀 수령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WFP가 평양사무소에서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과 쌀 지원 관련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남한 쌀을 수령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지난 주말 이같은 상황을 우리 정부에 전해왔으며, "정부는 WFP를 통해 북한의 공식 입장을 확인 중"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식량난 타개를 위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국내산 쌀 5만 톤을 WFP를 통해 지원하기로 하고, 최근 WFP와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습니다.
북한이 쌀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관련 계약 등 추가적인 절차는 당분간 보류되게 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최종입장이 어떤 것인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쌀 지원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국제기구를 통한 우리 정부의 쌀 지원을 거부한 사례는 이전에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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