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무더위·탈출기
계층도 신분도 다른,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남자의 우정을 중심으로 인간의 욕망과 위선을 드러낸다.
학창 시절 모범 우등생과 싸움꾼으로 만난 두 남자는 성인이 돼 의사와 전화 케이블 연결 기사로 재회한다.
고백 놀이로 친구가 된 이들은 다시 만나서도 고백 놀이를 이어가고, 부채 의식과 우정 사이에서 고뇌한다.
한수영은 2002년 단편소설 '나비'로 등단해 2004년 장편 '공허의 1/4'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소설집 '그녀의 나무 핑궈리', 장편 '플루토의 지붕', '조의 두 번째 지도' 등이 있다.
강. 252쪽. 1만4천원.
▲ 수초 수조 = 신예 최영건의 첫 소설집이다.
표제작 수초 수조, 플라스틱들, 감과 비, 더위 속의 잠, 쥐, 싱크홀, 물결 벌레 등 7편이 단편이 담겼다.
이들 작품을 통해 작가는 상처받고 스러지는 인간들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그들의 고독과 고뇌, 상처와 아픔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최영건은 2014년 '문학의 오늘'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싱크홀'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 소설 '공기 도미노'가 있다.
민음사. 240쪽. 1만2천원.
▲ 조용한 무더위 = 일본 하드보일드 미스터리 작가 와카타케 나나미가 쓴 소설집.
와카타케가 탄생시킨 대표 캐릭터 '명탐정 하무라 아키라'가 등장하는 연작 중단편이 이어진다.
'살인곰 서점'을 배경으로 탐정과 전직 편집자가 엮어내는 반전과 스릴, 강렬한 마무리가 인상적이다. 문승준 옮김.
내 친구의 서재. 396쪽. 1만5천원.
▲ 탈출기 =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문학 계열 작품들을 엄선해 엮었다.
카프 결성 이전 신경향파 문학부터 카프 해산까지 10여년 간 활발히 활동한 김기진, 박영희, 최서해 등 주요 작가 12명의 작품 20편을 연대순으로 실었다.
새움. 528쪽. 1만9천원.
탈출기 |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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