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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노회찬이 생전에 꿈꿨던 세상, 그를 향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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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기 추모집 ‘당신은 정의…’ 발간

어린이용 만화책 ‘who? 스페셜’도

경향신문

2018년 7월23일, 노회찬 전 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수많은 시민들이 찾아왔다.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과 미안함, 그의 빈자리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범벅이 된 조문객들은 눈물을 흘렸다.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입니다>(인물과사상사)는 노 의원의 1주기를 앞두고 발간된 추모집이다. ‘노회찬과 삼성 X파일’ ‘노회찬과 노무현’ 등 고인이 생전에 한 인터뷰 모음을 비롯해 강수돌 고려대 교수, 우석훈 경제학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노 전 의원을 회고하며 쓴 글이 차례로 실렸다. 이와 함께 고인이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로 했던 연설문들이 묶였고, 손석희 JTBC 앵커와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의 글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로 각각 게재됐다.

노 전 의원은 시대마다 그 시대의 양심이라는 게 있다며 생전에 이렇게 역설했다. “과연 이 시대의 양심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도성장 속에서 희생만 강요당한 노동자와 농민 등 서민들의 편에 서는 게 시대의 양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 의원은 이 책에서 “누구나 평등하고 존중하면서, 반칙과 특권이 사라진 나라를 만들자는 강렬한 메시지는 사람들을 움직였다. 그는 길을 밝히는 등불이었고,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었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언어로 이야기하는 그가 정작 필요한 때다”라고 추모했다.

<who? 스페셜: 노회찬>(다산어린이)은 노 전 의원의 신념과 삶을 어린이들에게 쉽게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화책이다. 한빛 작가가 글을 쓰고 유희석 작가가 그림을 그렸으며, 조현연 노회찬재단 특임이사가 감수했다. 책벌레, 첼로소년이었던 유년 시절과 고등학생 시절부터 유신독재에 맞서 싸운 그의 일화들이 담겨 있다.

노 전 의원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메시지는 큰 울림으로 남아 지금도 메아리친다. “제가 할 일은 분명합니다. 거대 권력에 맞서 한국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특권을 내려놓고 일하는 국회를 만듭시다.” “공정한 사회는 공정한 정치로부터 가능합니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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