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부장은 1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경제를 끌어내리는 무역 분쟁에 대해 미국 측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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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부장은 지난 9일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미국 측 간 고위급 전화회의에 참여함으로써 협상단 합류가 공식화됐다. 그는 ‘강경파 중의 강경파’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중 부장은 인터뷰에서 상무부의 전략을 ‘6+1’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선 ‘+1’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을 잘 다루는 것”이라며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원칙을 위반하며 경제 및 무역 분쟁을 시작했다. 전형적인 일방주의이자 보호무역주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투 정신을 최대한 발휘해 우리 국가와 인민의 이익뿐 아니라 다자적 무역 시스템을 굳건히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 ‘6’은 일대일로, 내수 진작, 11월 국제수출엑스포의 성공적 개최, 중국 본토에서의 자유무역지구 개발 가속화 등 국내 경제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무역관계 전문가 장리판은 SCMP에 “중 부장의 발언은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전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그의 발언은 분명 국내용이지만 중국이 협상 타결에 조바심을 내지 않으며 협상 장기화에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2020년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 미국의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관망하려는 입장”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중관계 전문가인 스콧 케네디는 “중 부장이 협상단에 합류하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중국 지도부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해주는 데 관심을 잃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양국 관계를 안정시킬 협상은 조속히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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