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文, 윤석열 임명…국회 무시 진풍경, 결코 성공할 수 없어"

16일, 임명 소식 직후 입장문 발표

"거짓말하는 총장의 개혁, 누가 신뢰하겠느냐"

"文, 역대 최악의 '불통 대통령' 예약"

"민주주의, 내 멋대로 대통령 바라지 않아"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에 대해 “국회를 무시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라며 “‘선출된 군주’처럼 행동하는 대통령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문 대통령은 깨닫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윤 검찰총장 임명 소식이 들리자마자 입장문을 통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검찰총장 임명을 강행했다”며 “검찰총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국민 앞에 대놓고 거짓말을 하고, 대통령은 그런 검찰총장을 위해 대놓고 국회를 무시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윤 총장 후보자가 검찰개혁의 적임자라 강변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검찰총장의 개혁을 누가 신뢰하겠느냐”면서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듯이 앞으로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에 취임해서 하는 말 한 마디, 모든 행동이 의심에 의심을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이번 검찰총장 임명 강행으로 역대 최악의 ‘불통 대통령’을 예약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야당 시절 ‘불통’이라고 그토록 비난하던 이명박 정부가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한 장관급 인사는 5년간 17명이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현재 2년간 16명으로 신기록 수립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비꼬았다.

오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제도를 무력화시킨 독선의 상징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자기 도그마에 빠져 ‘선출된 군주’처럼 행동하는 대통령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문 대통령이 깨닫기 바란다. 민주주의는 내 멋대로 대통령을 바라지 않는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