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조금 더 창의적일 수 있기를 희망"
'최종적이고 완전 검증된 비핵화' 목표 재확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 북한에 "처음에 없던 아이디어를 갖고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가 미국의 최종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15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라디오 방송 '션 해너티 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만남으로 또다른 회담 기회가 생기게 됐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북한이 처음엔 없었던 아이디어들을 갖고 테이블로 오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도 조금 더 창의적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영변 핵 폐기 이외에 양보를 하지 않고 있는 북한에 전향적인 태도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평택=뉴스1) 조태형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연설을 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연단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6.3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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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북미 실무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개 시점으로 언급한 2~3주차에 접어들었지만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로서는 발표할 실무협상 일정이 없다"며 북한으로부터 답이 없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미국은 최근 북한에 이번주 실무협상을 열자고 제안하며 개최장소를 위임했다.
비핵화 목표에 달라진 점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통령의 임무는 변하지 않았고, 우리가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북한을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비핵화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이 협상의 임무"라고 못박았다. 북미정상의 판문점 만남 이후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 비핵화 목표가 핵동결로 바뀐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발언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미국 국무부도 RFA에 "김정은 위원장이 1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가 여전히 미국의 목표"라며 "미국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두 지도자가 약속한 조치들의 동시·병행적 이행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행 조치로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에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미군 유해 송환 등을 거론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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