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 TV가 평안남도 평성에 있는 지질탐사대 건물을 소개했습니다.
컴퓨터로 자료를 보고 있는 대원들의 모습은 평범해 보이는데요, 잘 살펴보니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건물 곳곳에 가축, 조류 사육장을 빼곡히 설치한 것입니다.
[탐사대라기보다 자그마한 동물원 같기도 합니다.]
위층에는 비둘기와 꿩, 토끼 사육장과 양어장, 사료창고에 돼지우리까지 있습니다.
[안 철/노동자 : 비둘기는 70마리 정도 되고, 조건 보장만 하면 자체 번식을 합니다. 비둘기 장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건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고기와 알을 얻기 위해서라고 매체는 소개합니다.
덕분에 종업원들의 식단이 풍족해져서 만족도도 높습니다.
[키우게 되면 다 우리 것이니까 이것을 그저 명절날에나….]
돼지는 지하에서 키우다 60마리까지 늘어 지상 우리까지 만들었습니다.
겨울에는 지하, 날이 더운 여름에는 지상 우리에서 키웁니다.
[우리가 잡은 돼지로 급식하니까 정말 좋아했습니다.]
1층에서는 메추리 2천 마리를 키우고, 양어장에는 메기부터 고급 어종인 철갑상어까지 풀어놨습니다.
이쯤 되니 본업인 지질 탐사보다 탐사대 스스로 먹거리를 마련하는 일에 손이 더 많이 갈 것 같은데요, 어쨌든 이곳을 북한 매체가 소개한 것은 그만큼 모범적인 사례라는 의미겠죠.
[자기 힘을 믿지 않고 남에게 의존하는 사람은 열려진 길도 보지 못하는 법입니다. 조건과 환경에 포로 돼서 사업을 전개하지 못하고….]
매체는 은근히 외부 도움을 바라는 이들과 비교해 자기 힘을 굳게 믿는 이들이 얼마나 돋보이냐면서 각 단위들의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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