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혁신위원, 단식 5일째 진행
-혁신위 사실상 파행에 정상화 요청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와 하태경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며 당 혁신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중인 권성주 위원(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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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권성주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이 16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라며 일침을 날렸다.
지난 12일부터 닷새째 단식투쟁 중인 권 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혁신위가 5차에 걸친 치열한 토론 끝에 당헌당규에 의거한 절차대로 표현한 안건을 왜 피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대표와 일부 지도부는 혁신위를 당권투쟁의 연장이자 계파싸움의 대리전이라고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한다"며 "귀하들은 귀하들 표현대로 끝없는 당권 투쟁을 했고, 여러분들께서 지난한 계파 싸움을 한 것 아니냐. 답을 내지 못해 젊은 혁신위원들에게 답을 구했고, 그 답을 지도부가 존중해 결정하겠다고 당헌당규에 명시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왜 여러분 마음대로 혁신위원들을 계파의 전위대라고 비하하고 모욕하며 억지논리 뒤에 숨으려고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권 위원은 "혁신위원들은 그 누구도 대변하지 않고 그 어떤 계파의 대리인도 아니다"며 "각자 정치적 소신과 신념으로 토론하고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계파 계획으로 혁신위원들을 욕되기 하지 말아달라"며 "바른미래의 혁신이 야권의 혁신이고, 문재인 정권 심판 총선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미래 혁신위는 사실상 파행 절차를 밟고 있다. 주대환 위원장과 김소연·조용술 위원 등 사퇴로 구성 인원은 9명에서 6명으로 감소했. 주 위원장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젊은 혁신위원들 뒤에서 조종하는,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에 큰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이들과 뜻을 함께 하는 김지환 위원도 거취를 고민 중으로 전해진다.
혁신위는 애초 성역없는 '지도부 공개검증' 혁신안을 내놓고 이를 발표하고자 했다. 안건은 당시 9명 혁신위원 중 5명 동의를 얻어 통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줄사퇴는 이같은 결정에 대한 반발로 해석되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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