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면서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우리 정부 대응과 관련해 "대일관계에서 강경 대응으로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더이상 대일 강경발언을 자제하고, 좀 더 진지한 제안으로 외교적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고 나선 것',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 등의 표현을 경제 보복에 나선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강 대 강 대치로 끌고 가는 것은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꽃놀이패가 될 수 있다" "강경 대응이 정권의 정신 승리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사태 해결은 요원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친 설전과 치열한 다툼은 외교라인과 각 부처에 전적으로 맡기고 대통령은 차분함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치적, 외교적 해법을 마련하고 협상력을 가져가기 위해 대통령만큼은 최대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정부가 여러가지 방법을 내놓고 있지만 사실상 WTO(세계무역기구) 제소도 기간이나 결과가 상당히 오래걸릴 수 있다"며 "그 사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일부 조사에 의하면 우리의 수출 피해가 일본에 비해 270배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라며 "이 사건은 결국 외교문제의 사법화가 낳은 비극에서 시작됐다. 다시 외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