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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종합]"잔잔한 위로"…'음악앨범' 정해인X김고은의 레트로 감성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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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정해인, 김고은 / 사진=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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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정해인과 김고은이 감성 가득한 레트로 멜로로 재회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제작 무비락, 정지우 필름, 필름 봉옥)의 제작보고회가 15일 오전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CGV 압구정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김고은, 정해인과 영화의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이 참석해 ‘유열의 음악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레트로 감성멜로. 지난 1994년 10월에 첫 방송을 시작해 2007년 4월까지 전파를 탔던 KBS 쿨FM의 라디오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앨범’을 매개체로 만나 기적처럼 마주치며 시작된 인연이 우연처럼 어긋나면서 애틋하게 사랑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두 남녀의 사연을 좇는다.

이날 정지우 감독은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 김고은, 정해인의 만남을 성사시킨 것에 대해 “대단히 기쁘다. 이렇게 매력적인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한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인 것 같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정지우 감독은 “한 프레임에 두 사람이 나와서 국어책만 읽어도 재밌을 거다라는 말이 많았다. 정말 두 사람이 모이기만 하는 순간들이 현장에서 너무 좋았고 재밌었다”고 말하기도.

극 중 닿을 듯 닿지 않는 ‘엇갈리는 인연’의 여자 미수 역을 연기하는 김고은은 ‘유열의 음악앨범’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정지우 감독님이 연출하시고 정해인 배우님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망설임 없이 출연하게 됐다. 시나리오가 처음에 읽었을 때는 잔잔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잔잔함 속에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고은은 미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미수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현실에 맞닿아있는 캐릭터여서 솔직하게 연기하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또한 김고은은 정해인의 매력에 대해 “너무 많은데 일단 저희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미수에게만 유독 그러는 미소가 있다. 천만불짜리 미소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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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 김고은 / 사진=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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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은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다가가도 다가갈 수 없었던 ‘엇갈리는 인연’의 남자 현우 역을 연기한다. 정해인은 이날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너무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로 고은 씨가 한다는 얘기를 듣고서 다시 꼭 연기를 해보고 호흡을 맞추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같이 할 기회가 주어져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어 정해인은 김고은과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 느꼈던 점에 대해 “고은 씨의 눈이 굉장히 오묘한 매력이 있더라. 촬영장에서 눈을 보면서 연기할 때 눈이 정말 매력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과거 tvN ‘도깨비’에서 김고은이 짝사랑한 야구부 선배로 정해인이 잠깐 출연하면서 연기 호흡을 맞춘 이후 다시 재회하게 된 두 배우. 정해인은 김고은과의 이번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을 알고 다시 재회했을 때의 인상에 대해 “첫 만남에서는 정말 떨렸다.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정해인은 “영상 통화를 한 것이 첫 만남이었는데 감독님께서 영상통화 할 기회를 마련해주셨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했고, 이에 김고은이 부연설명을 이어가다가 “‘도깨비’에서는 너무나 짤막하게 만났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운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정해인은 ‘유열의 음악앨범’이 가지는 매력에 대해 “너무나도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이 있다. 이 시대를 사는 지금의 청춘들이 연애도 쉽게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먹고 살기에 바빠서 멀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저희 영화도 그런 지점들이 잘 녹아든 것 같다”며 “그 당시에도 힘듦이 있었고, 그 상대방의 힘듦을 서로 보듬어주고 위대한 사람이라고 상대방에게 말 해줄 수 있는 게 우리 영화가 주는 큰 울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고은 또한 “두 인물의 세월이 담겨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다.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엄청나게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보고 나시면 잔잔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영화인 것 같다”고 ‘유열의 음악앨범’의 매력을 꼽아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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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 김고은, 정지우 감독 / 사진=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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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지우 감독은 이번 작품의 메인 오브제를 라디오로 설정하게 된 것에 대해 “핸드폰이 안 나오는 멜로를 해보고 싶었다. 바로 연락이 되지 않는데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이 끌렸다. 핸드폰이 안 나오는 멜로를 해보고 싶다가 라디오를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감독은 김고은과 ‘은교’ 이후 다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은교’ 때 처음 봤을 때는 호기심 천국으로 똘똘 뭉친 아이 같은 기분이었다”며 “그 이후에 여러 기회로 종종 얼굴을 보게 되면서 고민이 많은 어른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 시나리오에 너무 잘 어울리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그 기분이 영화에 온전히 녹아 들어서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얘기했고, 이를 듣고 있던 김고은은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김고은은 “‘은교’ 이후에도 감독님이랑 친구처럼 종종 사석에서 많이 만났다. 제 고민도 그때그때마다 시기적으로 달랐을 텐데 그 때마다 솔직하게 포장 없이 얘기할 수 있는 상대가 정지우 감독님이었다”며 “이번 작품을 같이 하면서도 저도 감독님에게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저의 솔직한 모든 것을 감독님께 보여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서 시간, 청춘시대, 찬란한 반짝임을 담고 싶었다는 배우 김고은, 정해인과 정지우 감독. 과연 이들이 녹여낸 찬란했던 청춘의 시간 ‘유열의 음악앨범’은 관객들에게 어떤 따스한 감성을 전할 수 있을까.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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