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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나 / 창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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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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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나 / 황학주 지음 / 문학동네 / 1만원

사랑할 때 사람 간에 가까워지고, 헤어지면 멀어지는 건 당연한 이치다. 황학주는 이때 사람의 체온이 달라진다는 점을 아는 시인이다. 이번 신간이 '사랑'을 주제로 한 시들로 채워져 있다 보니 시집에서도 그런 온기와 냉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결국 사랑은 따뜻해지고 뜨거워지는 법이다. 이별의 아픔에 체온이 차가워진다고 해도 차오르는 눈물과 슬픔에 결국 우리의 온도가 다시 올라가는 것이 느껴지는 시들로 가득하다. 시인은 1987년 시집 '사람'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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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자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1만원

아르헨티나의 소설가이자 시인, 평론가인 보르헤스(1899~1986)의 시집이 나왔다. 작가는 현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에 큰 영향을 끼치며 20세기 세계문학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시인으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열기'라는 시집을 처음 낸 바 있다.

이번 시집에는 작가의 만년기 대표작품집 '창조자'(1960)의 주요 수록 시와 그의 시 세계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별도 6편이 실렸다. 그가 시력을 상실한 이후 공동 저작 외에 처음 발표한 시집으로, 갑자기 암흑세계에 빠진 심경을 최초로 드러낸 것이다. 단편소설 플롯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작가의 자기고백적 목소리는 보르헤스 문학의 미로를 푸는 열쇠가 '시'에 있다는 걸 알려준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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