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를 치유하는 사제', '유럽인들의 정신적 아버지'로 평가받는 안젤름 그륀 신부가 오늘을 최고로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알려준다. 다른 이들은 행복해 보이는데 나는 모자라고 우중충하고 심지어 불안하고 힘들고 우울하기까지. 독일 베네딕토회 수도원 원장인 안젤름 그륀 신부는 이런 증상을 두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병'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놓는다. 부족해서가 아니라 만족하는 법을 몰라 괴롭다는 것이다. 후회도 불안도 없는 하루를 열고 싶다면 잠시 책 위에 멈추어 서보자.
쌤앤파커스. 236쪽. 1만4천원.
▲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어 그리고 내가 사랑한 거짓말들 = 케이트 보울러 지음. 이지혜 옮김
결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서른다섯 여성 신학자의 에세이. 저자는 미국 '번영 신학'을 연구하는 역사학자다. 번영 신학에서 부와 건강, 성공과 행복은 하느님이 주는 축복인 반면 가난과 질병, 실패와 고통은 하나님이 깨달음을 위해 내리는 벌이다. 저자는 암 선고를 계기로 굳게 믿어왔던 번영 신학의 '공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믿음의 실체를 깨닫는 과정을 그려간다.
포이에마. 212쪽. 1만2천800원
▲ 혼자 살면 어때요? 좋으면 그만이지 = 신소영 지음
49세, 중년, 비혼, 비정규직 프리랜서 작가인 저자가 쓴 비혼 성장일기다.
비혼을 고민하거나 이미 비혼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공감할 내용이 많다. 그렇다고 비혼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니다. 마흔 넘으면 세상을 다 알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당혹스러운, 어른이지만 여전히 서툰 마흔 후반의 세상 사는 이야기다.
놀(다산북스). 288쪽. 1만4천원.
▲ 고려인 숨결 따라 동학 길 따라 = 송범두 지음
천도교 송범두 교령의 중앙아시아 기행 에세이. 저자가 직접 본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삶과 애환을 담았다. 고려인 이주역사 속에서 오래전 천도교인들의 활동상도 되짚어본다. 여정 도중 들른 간이휴게소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강제징용을 피해 만주로 떠났던 부친을 그리워한다.
라운드 어바웃. 329쪽. 1만8천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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