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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단독] ‘100만원 미만’ 5G폰, 내달부터 시장에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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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업체들과 삼성전자가 다음 달부터 100만원 이하 5세대 스마트폰(5G)을 국내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연말까지 목표로 하는 5G 가입자 3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저렴한 5G 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1일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노트10뿐 아니라 가격 측면에서 이전 대비 훨씬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을 다음 달부터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에 판매되는 5G 스마트폰 2종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S10 5G(512GB)는 143만원, LG전자 V50씽큐는 119만원이다. 둘 다 100만원이 넘는 까닭에 단말기를 사들이는 통신업체나 ‘얼리 어답터’를 제외한 일반 소비자에겐 부담이 됐다.



보급형 5G폰으로 가입자 유치 경쟁 전망

삼성전자의 보급형 5G 폰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내놨던 중가형 스마트폰 A시리즈의 파생 모델로 보인다. 지난 5월 LG V50이 통신업체 간 보조금 경쟁으로 10만원 미만에 팔리자 삼성전자는 국내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IT업계 안팎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A시리즈 가운데 최상단 모델인 A90를 5G로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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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지난 4월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8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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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90은 LTE와 5G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5G 모델에는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55’, 6.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 트리플 카메라 등을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A시리즈부터 혁신적 기능을 먼저 선보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상태다. A90 대비 한 단계 낮은 A80에는 앞뒤 모두 촬영할 수 있는 로테이팅(회전식) 카메라를 탑재해 보다 생생한 촬영을 가능하게 했다. 유럽에서 판매된 A80의 가격은 649유로(약 86만원)다.

LG전자 역시 오는 하반기 V50의 파생 모델을 내놓는다. 듀얼 스크린을 통해 전화,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V50과 비교하면 가격은 다소 낮아진다고 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가전전시회(IFA) 2019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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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출시돼 30만대 이상 팔린 LG의 V50씽큐. [사진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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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보급형 5G폰이 시장에 풀릴 경우,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도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 10일엔 LG유플러스가 보도자료를 내고 “이동통신시장의 5대 3대 2 점유율 구도가 변화 조짐을 보인다. 자체 집계 결과 6월 말 기준 5G 가입자 점유율은 29%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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