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서 유일하게 혁신도시가 없는 대전시와 충남도가 더이상 역차별을 참을 수 없다며 두 손 잡고 나섰습니다. 세종시가 있다는 이유로 공공기관 이전에서 철저히 배제돼 대학 졸업생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인데, 법안 심사를 코앞에 두고 이번에는 꼭 통과시키자며 총력전에 나선 겁니다.
김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시와 충남도 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회 도서관에 모여 토론회를 열고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대전·충남은 세종시가 있다는 이유로 혁신도시 지정에 제외되면서 공공기관 하나 이전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세종시는 블랙홀처럼 주변 인구를 빨아들여 대전에서 10만 7천 명, 충남에서는 13만 4천 명이 세종시로 빠져나갔습니다.
기업체들도 줄줄이 세종으로 옮기고, 충남에서는 25조 원의 경제 손실액을 주장합니다.
여기에다 연간 3만 6천 명의 대전지역 대학 졸업생들은 이전 공공기관이 없다 보니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에 한 명도 혜택받지 못하는 역차별까지 받고 있습니다.
[강영주/대전세종연구원 박사 : 인구가 가장 많이 빠져나간 건 우리 지역입니다. 오히려 혁신도시를 조성한 지역보다 더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그래서 이 분권형 균형 발전 위해서도 반드시 우리 지역에 혁신도시가 지정돼야···]
지원군도 나왔습니다. 혁신도시 조성을 담당하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토론회에서 대전·충남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올해 내 수도권에서 이전할 공공기관 이전 대상 기관을 추리는데 대전·충남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송재호/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 : 대상 기관을 한 200개 정도 지금 추가, 그것을 조만간에 올해 내에 여러분께 이렇게 하겠습니다. 하는 보고를 드릴 수 있도록···]
문제는 국회 국토교통위에 계류 중인 관련법 개정입니다.
다음 주 초 법안을 심사할 국토위 법안 소위가 열릴 예정인데, 이번에는 꼭 통과시키겠다는 각오입니다.
[허태정/대전시장 : 혁신도시 TF 팀을 전격 가동하고 범시민 대책위도 꾸려서 반드시 대전과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혁신도시 추가 지정과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대전시와 충남도가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이번에는 과연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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