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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피해자 유족 "고유정, 시신 일부 간직하고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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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해자 유족은 고유정(36·구속)이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일부를 간직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경찰의 수색을 촉구했습니다.

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고유정 사건의 피해자 강 모(36) 씨에 대한 시신 수색 작업을 한 달 넘게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피해자의 유해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경기 김포시와 전남 완도, 제주 등에서 시신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경기 김포시 소각장과 인천 서구의 한 재활용업체에서 뼈 추정 물체를 발견했지만,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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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도 뼈 추정 물체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범행 한 달 만에 발견한 것으로 피해자 유해일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시신을 찾지 못하면서 유족 측은 피해자의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해자 유족이 고씨가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간직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유족 측은 "고씨가 결혼을 하고 나서도 청주시 자택에 형과 관련이 있는 물품을 상자 두 개에 나눠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고씨가 형의 손톱 조각 하나라도 간직하고 있을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씨는 실제 피해자와 연애 시절 주고받았던 편지는 물론, 손바닥만 한 지퍼백에 서로의 영문 이니셜이 새겨진 커플링을 넣어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씨가 제주에 내려왔을 때 가지고 온 손가방 속에는 지퍼백 수십여 장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유족 측은 "고씨가 이혼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낸 것과 달리 형과 관련한 물품을 수년간 간직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 같은 상황으로 미뤄봤을 때 고씨가 시신을 훼손하고 손톱이나 머리카락 등을 따로 채취해 보관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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