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있는 7개 노조로 구성…협의회, 공동 신고 센터 등 운영
갑질 |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교장 등 일선 학교 관리자들의 갑질에 대응하기 위한 경남학교노조협의회가 출범했다.
전교조 경남지부·경남도교육청공무원노조 등 학교 교직원을 조합원으로 둔 도내 7개 노조는 8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의회 출범을 밝혔다.
협의회는 "학교장에 의한 갑질 피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지난 4월 도내 한 초등학교 교장은 20대 신입 교육행정 공무원에게 '무능하니까 그만둬라', '새빨간 신규가 어디서 말대답이야'라며 폭언한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간제 교사에게 차량 기사 노릇을 요구거나, 영양사에게 매일 교장만을 위한 누룽지를 끓여 쟁반에 따로 차리도록 요구한 사례 등도 있었다"며 "과연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방학에 즈음해 학교장 압력으로 끌려가다시피 가는 직원친목회여행과 직원체육 등도 관례로 발생하는 대표적 갑질에 해당한다"며 "협의회는 학교장 갑질에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학교장 갑질에 대한 공동 신고 센터를 운영하고,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공동현장대응팀을 꾸려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또 지속해서 갑질을 저지르는 학교장에 대해서는 징계와 행정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조 간 연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학교장 갑질 근절을 위한 '갑질 추방 공동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수 많은 시민의 촛불혁명을 통해 우리 사회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촛불 시대에 걸맞은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학교 안 노조가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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