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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붉은 수돗물` 인천 상수도본부, 지방 공기업 경영평가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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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사후 대응 부실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를 불러온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방 공기업 경영 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전국 270개 지방 공기업의 2018년도 경영 실적 평가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경영 평가에서는 경영 실적 외에도 안전·윤리·친환경 경영 등 사회적 책임 경영 분야가 비중 있게 평가됐다. 재난·안전관리 지표에서는 배점을 기존 2~3점에서 최대 10점으로 대폭 확대했다. 특히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엄격히 평가해 점수를 깎거나 등급을 낮췄다.

이 같은 평가지표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곳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다. 이 기관은 '가'에서 '마'까지에 이르는 5개 평가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마' 등급을 받았다. 최근 발생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공촌 정수장의 수돗물 공급 경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매뉴얼을 무시하는 바람에 유량·유속이 급증해 수도관 안 침전물이 떨어져 나온 것이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30일부터 한 달여간 인천 지역에 붉은색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이 공급돼 약 1만가구가 피해를 봤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시의 사전 대비와 초동 대응 등 후속 조치가 미흡해 국민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점을 고려해 최하 등급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주도개발공사도 근로자 사망 사고로 감점이 적용되면서 평가 등급이 '나'에서 '다' 등급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제주개발공사가 운영하는 삼다수 공장에서 페트병 제작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진 바 있다.

최상위 등급인 '가' 등급에는 인천교통공사, 대전마케팅공사, 서울시설공단, 부산환경공단, 고양도시관리공사, 금천구시설관리공단, 김해시도시개발공사,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파주상수도 등 41개(15.2%) 기관이 선정됐다. 이 밖에 '나' 등급을 받은 기관은 66개(24.4%)였고 '다' 등급 137개(50.7%), '라' 등급은 19개(7.1%)였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에게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최하위 '마' 등급을 받은 기관은 임직원이 평가급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사장과 임원 연봉도 전년도보다 5~10% 삭감된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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