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콘퍼런스 개최…박노자 교수 "수평·자율적 포용사회로 가야" 발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개원 30주년 콘퍼런스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올해로 개원 30주년을 맞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청소년 성장지원을 통한 포용사회 실현'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송병국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연구원은 우리나라 청소년 정책 30년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며 "국가 청소년 정책 기본계획 수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청소년 관련 이슈 현상과 해결방안에 대한 질높은 연구보고서 1천200권을 발간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이 희망이다'라는 비전을 갖고 우리나라 청소년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더 좋은 연구 많이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병국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원장 |
노르웨이 오슬로대의 박노자 교수는 이날 '신분세습과 경쟁의 사회에서 포용사회로 : 청소년이 행복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를 주제로 한 기조 발제에서 "한국 청소년이 불행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사회의 평등화와 청소년이라는 개체 중심의 사회화 전환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배포한 발제문에서 "개개인의 자기실현, 자기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보다 수평적이며 자율적인 포용 사회로 가지 못하면 '헬조선'을 등지는 젊은이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페미니즘이나 난민에게 분풀이하는 극우들의 목소리만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수평·자율적 포용 사회만이 사회적 아노미와 극우화의 악몽을 면하도록 해 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사회협력망을 통한 청소년 성장지원 정책 및 사례', '소외계층 청소년 성장지원을 위한 진로교육의 방향' 등을 주제로 세션별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989년 7월 설립됐다. 청소년 육성·보호를 위한 기초조사 및 이론연구, 청소년 정책 연구와 평가분석, 국내외 청소년 교류 업무 등을 하고 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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