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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드라마센터 사유화 둘러싼 연극계 고민 책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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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진과 드라마센터-친일과 냉전의 유산'

지난해 포럼으로 누적된 문제의식 기록으로

1일 대학로서 출판기념회 겸 연극인회의 개최

이데일리

‘유치진과 드라마센터-친일과 냉전의 유산’ 표지(사진=연극과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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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4월부터 연극계가 문제를 제기해온 드라마센터(현 남산예술센터) 사유화 과정에 대한 토론과 연구 과정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공공극장으로서의 드라마센터 정상화를 위한 연극인 비상대책회의’(이하 공공정비)는 ‘유치진과 드라마센터-친일과 냉전의 유산’(연극과인간)을 출간한다고 1일 밝혔다. 공공정비가 지난해 개최한 세 차례의 공개포럼을 통해 누적된 문제의식과 연구 성과를 널리 확산시키고 후세에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고자 책으로 엮은 결과물이다.

학교법인 동랑예술원(서울예대)가 소유한 드라마센터는 2009년부터 서울시와의 임대계약을 통해 서울문화재단이 연극 전용 극장인 남산예술센터로 위탁 운영해왔다. 그러나 서울예대 측이 임대 종료 의사를 밝히면서 존폐 위기에 처하자 연극계는 공공정비를 중심으로 드라마센터가 공공극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과정에서 동랑예술원을 설립한 유치진이 일제강점기와 냉전시대에 문화권력을 형성해온 과정, 드라마센터의 사유화 과정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구성됐다. 1부에서는 유치진 일가가 정부의 특혜를 받으며 드라마센터를 사유재산으로 만드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2부에서는 ‘한국 연극의 아버지’로 추앙받았던 유치진의 친일 연극 행적을 밝히고 있다.

편집위원들(김미도·김숙현·김옥란)은 “드라마센터 사회 환원의 당위성과 관련해 그간 연극인들 모두 불감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 책의 발간은 역사적 책무이자 드라마센터에 대한 이해의 확산이며 후세에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책은 유치진과 드라마센터에 관한 그동안의 연구 성과의 결과물이지만 향후 연구 기록 작업의 출발선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공정비는 1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연습실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한 연극인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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