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보는 한국의 미의식’ 시리즈의 두 번째 기획. 1장에서는 귀면 기와와 장승, 사천왕상 같은 민속신앙에서 악을 징벌하면서도 포용하려는 한국 특유의 해학적인 표정을 읽어낸다. 2장에서는 윤두서, 김홍도, 신윤복, 김득신으로 이어지는 조선 풍속화에 담긴 해학을 서양의 리얼리즘과 비교한다. 3장에서는 인간의 소박한 꿈과 낙천적인 유희본능이 담긴 민화를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이중섭, 장욱진, 이왈종, 주재환, 최정화 등과 같은 현대 작가들의 작품에서 한국 특유의 해학이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처럼 한국미술을 미학적 관점에서 고찰하는 일은 전통의 정신적 가치를 통해 현대적 변용을 가능하게 하고, 우리의 정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을 접하다 보면, 한국인이 얼마나 해학이 많은 민족인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예술 창작의 동력이 되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광진 지음/미술문화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