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송인에서 여행작가로 변신해 지구촌 곳곳을 누비고 있는 손미나 작가가 지나온 세월과 여행길에서 배운 삶의 지혜를 한 권에 담았습니다.
인생 후반전을 앞둔 중년이나 선택의 기로에 서서 망설이는 청년 세대를 향한 따뜻한 격려와 위로가 담겨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아나운서, 여행작가, 소설가, 인생학교 교장.
변신을 거듭해온 손미나 작가의 인생은 그녀가 밟아온 여정만큼 다채롭고 자유롭습니다.
이번에 내놓은 수필집도 이전에 쓴 스페인과 페루 여행기들과는 결이 다릅니다.
잠시 멈춰 인생 여정을 되돌아보는 성찰이자 삶의 기로에 선 누군가를 향한 격려입니다.
[손미나 / 여행작가 : 용기를 못 내서 망설이잖아요. 그때 "괜찮아 그 길로 가도 괜찮아"라고 하며 등을 떠밀어주는 누구 한 명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껴놓았던 이야기들을 쓰게 됐고요.]
자신이 인생의 갈림길마다 용기 있게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누구보다 부모의 뒷받침이 컸다고 고백합니다.
[손미나 / 여행작가 : 특히 아버지의 가르침이 남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 같은 걸 갖게 해주셨고. 그래서 다른 사람이 가는 대로 똑같이 살지 않더라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좀 체득하게 됐고요.]
신간 '내가 가는 길은 꽃길이다'에는 세비야에서 만난 로사 아주머니에서 몰디브 섬의 여의사에 이르기까지 낯선 땅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배운 행복의 비결이 담겨 있습니다.
[손미나 / 여행 작가 : 우연히 만난 누군가에게서도 스승에게 얻는 지혜로움을 여행에서 얻을 수 있기에 그런 분들 스쳐 지나가면서 일순간 인생이 바뀔 정도로 많은 깨달음을 얻었던 그런 이야기들을….]
이런 점에서 여행은 길 위의 인생 학교이고, 인생과 여행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합니다.
[손미나 / 여행 작가 : 가볍게 살수록, 가볍게 여행에 임할수록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 행복할 수 있다는 게 공통점인 것 같아요.]
손 작가는 지난해부터 쿠바 등 중남미 지역의 한 도시에 한 달씩 머물며 인생 후반전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행선지 코스타리카 해변을 향해 또다시 훌쩍 떠난 그녀가 올가을 풀어놓을 이야기 보따리가 벌써 궁금해집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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