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지난해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 환자가 597명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이었으며, 주로 필리핀·베트남과 같은 아시아 지역에서 유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해 '2018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연보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80종의 법정감염병 통계가 수록돼 있다. 지난해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59종 중 40종의 감염병이 신고됐고, 19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
지난해 감염병 군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제1군감염병은 3011명으로 전년 대비 38.2% 감소했다. 콜레라는 2건 신고됐고, 모두 국외유입 환자(인도 2명)였으며, 국내 발생은 없었다.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은 각각 213명, 191명으로 전년 대비 66.4%, 70.5% 증가했다. 국외유입 사례의 비율이 장티푸스는 43.2%(92명), 세균성이질은 75.9%(145명)에 달했다. A형간염은 2437명으로 전년에 비해 44.9% 감소했고, 연령별로는 20~40대가 76.4%를 차지했다.
제2군감염병은 11만7811명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수두는 9만6467명으로 전년보다 20.4% 증가했고, 집단생활을 하는 0~12세(90.7%)에서 주로 발생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1만9237명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고,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저학년(69.2%)에서 많이 발생했다. 백일해는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 집단발생해 980명 감염되면서 전년 대비 208.2% 증가했다.
홍역은 15명으로 전년 대비 114.3% 증가했으며, 총 15명 중 국외유입 5명(중국 3명, 베트남 1명, 태국 1명), 국외유입연관 8명, 감염원 확인이 불가한 사례 2명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은 17명으로 전년 대비 88.9% 증가했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94.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3군감염병은 4만9063명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성홍열은 1만5777명으로 전년 대비 30.9% 감소했고, 연령별로는 3~6세가 69.6%로 나타났다.
제4군감염병은 613명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큐열은 163명으로 전년 대비 69.8% 늘었고, 충북(26명), 경기(23명), 충남(20명) 순으로 발생보고가 많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 종료 이후 2017년까지 환자 발생 신고가 없었으나, 지난해 중동여행객에서 확진환자가 1명 발생했고 추가 전파 사례는 없었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400명 내외로 신고되고 있으며, 2017년 531명에서 지난해 597명으로 12.4% 증가했다. 지난해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27%), 세균성이질(24%), 장티푸스(15%), 말라리아(13%) 순이었다. 주요 유입 지역은 아시아 지역(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태국, 인도, 캄보디아, 중국 등)이 전체의 약 87%를 차지했고, 아프리카 지역(나이지리아, 우간다, 가나 등)이 약 8%로 뒤를 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8월말 경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