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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위해 인덱스펀드 판매 비중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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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외면받는 공모펀드 되살릴 방안 있나`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 김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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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축된 공모펀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장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인덱스펀드의 판매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외면받는 공모펀드 되살릴 방안 있나'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한국소비자원과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사모펀드 중심으로 재편중인 펀드 시장에서 공모 펀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신상희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책임연구원은 펀드판매회사 평가를 통해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된 원인을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펀드 상담 ▲판매펀드 수익률 ▲계열사 의존도 등의 세가지 부문에서 펀드 판매행위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펀드 상담은 개선됐으나 이는 펀드 판매과정의 매뉴얼 법규를 준수했기 때문"이라며 "펀드 판매직원의 전문성 개선은 미흡해 펀드 추천·설명 역량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판매사의 액티브 펀드 판매 비중이 높아 수익률 쏠림 현상과 높은 변동성이 나타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신 연구원은 "판매사의 액티브펀드 판매 비중이 평균 80% 중후반 수준으로, 액티브펀드 위주로 판매하다보니 수익률 쏠림 현상과 높은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덱스 펀드 판매 비중이 높을 수록 변동성이 낮고 장기적으로도 높은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펀드 상담의 전문성이 미흡하고 액티브펀드, 신규·고비용 계열펀드 위주 판매 등으로 인해 일반 투자자에게 소위 '나쁜 펀드'가 추천되면서 투자자의 실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다른 주제발표자인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지향성평가사업단 윤민섭 박사는 편향적 펀드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윤 박사는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 완화로 사모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지난해말 기준 327조원으로 전체 펀드 수탁고 중 59.9%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 2014년말 이후 증가한 174조원의 92%인 160조원이 사모펀드이나 공모펀드는 같은 기간 14조원이 증가하는 데 그쳐 펀드시장이 사모펀드 중심으로 재편됐다"고 설명했다.

윤 박사는 공모펀드의 위축은 일반 투자자의 재산형성과 노후 대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수료와 계열사 판매제한 등으로 자산운용사와 판매금융사 등은 사모펀드와 액티브펀드에 치중하고 있어 일반 투자자를 위한 공모펀드는 부족한 편"이라며 "공모펀드의 경우 계열사 펀드 판매제한을 완화하고 판매절차를 간소화해 상품개발과 판매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용성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모펀드는 소액 투자자들도 분산 투자를 통해 재산을 증식하고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제도이지만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며 "사모펀드의 최소 투자액이 1억원임을 감안할 때 소액 투자자들이 재산증식이나 노후자금 준비를 위한 상품으로 적합하지 않은 면이 있다. 공모펀드를 다시 되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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