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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11년 만에 신규 종합증권사 나오나…토스·카카오페이 등 핀테크업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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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투자업 인가체계 개편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정부가 신규 종합증권사 설립을 11년 만에 허용키로 하고, 업무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해온 인가 및 등록 등 규제도 대폭 손질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토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들의 증권업 신규 진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투자업 인가체계 개편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금융위는 신규 증권사들에도 종합증권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신규 증권사는 전문화·특화 증권사 형태로만 진입을 허용했으며, 기존 증권사는 1그룹 1사만 허용해왔다.

금융위의 이번 결정으로 사업계획 타당성 심사를 전제로 신규 증권사에도 종합증권업 진출이 허용된다. 그룹 내 증권사나 운용사의 신설, 분사, 인수 등도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종합증권사는 증권과 장내외 파생 등 금융투자 상품에 대해 33개 투자 매매 및 중개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금융위는 또한 기존 증권사가 인가가 아니라 등록 만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초 진입 시에만 인가제를 적용하고, 업무 추가 시 등록제로 전환한다.

기존에는 업무 단위를 기능별로 세분화해 인가와 등록을 통해 신규 진입하고,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업무 단위를 추가해야 했다.

금융위는 또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준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가 증권업 진입 문턱을 크게 낮추면서 핀테크 기업의 진출이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증권업 진입을 시도 중인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일보

앞서 간편송금 서비스 업체 토스는 금융당국에 지난달 30일 업무 범위를 투자중개업으로 하는 증권사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투자중개업은 투자자 동의를 받아 주식과 채권 등 금융투자 상품을 사고 파는 업무를 가리킨다.

토스는 투자중개업 역시 기존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업무를 지점 없이 계좌 개설부터 거래까지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토스의 예비인가 신청 결과는 늦어도 내달 중 나올 예정이다.

자본시장법상 금융위는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뒤 60일 내 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토스가 예비 인가를 승인받으면 2008년 자본시장법 제정으로 10여개 증권사가 출범한 뒤 11년 만에 신규 증권사가 나오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증권사인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다.

심사 결과에 따라 인수 승인이 떨어지면 공식적으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되며, 혹시라도 탈락하게 되면 다른 관계사들과 함께 바로투자증권 지분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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