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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혈당억제 '당조고추' 초고령 일본사회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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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aT, 2008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시작단계부터 생산 및 수출창구 단일화 일본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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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조고추 / 사진제공=당조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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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장에서 판매 중인 소포장 당조고추 / 사진제공=당조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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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 혈당수치 상승을 억제하는 국산 당조고추가 '일본 기능성표시식품'으로 정식 등록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산 당조고추가 일본 '기능성표시식품'에 등록돼 지난 6월부터 현지 대형마트에서 본격 판매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일본 기능성표시식품에 등록된 건 국산농산물로는 당조고추가 처음이다.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30%에 육박하는 초고령화사회에 이미 진입할 정도로 노령인구가 높고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2015년부터 기능성표시식품제도를 시행했다. 또 유통 식품에 대한 능성' 표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2008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당조고추는 이름 그대로 '당을 조절해주는' 기능성이 탁월하다. 당조고추에 함유된 루테오린 성분이 당류의 분해와 흡수를 완만하게 해 식후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그동안 건강기능성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해 왔다. 2011년부터 당조고추의 단계별 수출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일본 국립대학과 연계한 임상시험을 통해 기능성 검증 등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 일본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판매도 실시해 판매 가능성도 검증했다.

aT는 특히 당조고추에 이른바 '제스프리(Zespri) 모델'을 적용했다. 과거 파프리카, 딸기 등의 품목에서 경험했던 수출시장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시작단계부터 생산 및 수출창구를 단일화했다.

일본 내 시장질서 유지를 위해 당조고추의 일본 상품명 '토우쵸토가라시(糖調唐辛子)'를 직접 고안해 상표권 등록까지 마쳤다.

백진석 aT 부사장은 "기능성채소의 인기는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 세계적인 추세로, 한국산 당조고추의 기능성에 모두 주목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제2의 당초고추와 같은 신규 유망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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