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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여수 만흥지구 주민 "LH 임대아파트 조성사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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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대책위 국토부·전남도 등에 반대의견서 제출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검은 모래로 유명한 전남 여수시 만흥지구에 추진 중인 임대주택 조성사업을 지역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택지조성 반대 현수막
[여수 만흥지구 택지조성사업 반대대책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중촌·평촌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만흥지구 택지조성사업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최근 국토교통부와 국민권익위원회, 전남도, 여수시, 여수시의회에 '만흥지구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 및 도시기본계획변경에 대한 주민 반대의견서'를 보냈다고 25일 밝혔다.

대책위는 의견서에서 "여수시와 LH와의 택지개발 사업 협약체결은 주민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밀실 협약"이라며 "주민의 재산권을 강탈하고 생존권을 빼앗는 개발에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검은 모래 해변은 본연의 경관을 갖추고 있어 남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이라며 "시민과 1천만 해양 관광객을 위해 공공임대 주택 공급촉진 지구지정 및 도시 기본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촌·평촌마을 주민들은 26일 권오봉 시장을 면담한 데 이어 27일 오전 10시 여수시청 앞에서 사업 계획에 반대하는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만흥지구는 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만성리 해수욕장이 있는 곳으로 중촌과 평촌마을에는 주민 5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달 30일 LH와 만흥지구 택지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H는 만흥동 일대 47만4천㎡ 부지에 3천578세대가 들어서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한 달간 주민과 각계의 의견을 듣고 공급촉진지구 지정을 검토하게 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임대아파트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이유를 파악하는 한편, 전체 주민 설명회를 열어 택지 조성사업을 설명할 계획"이라며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해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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