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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보이는 중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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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울림이 있는 말의 원칙·역경에 약한 사람, 역경에 강한 사람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보이는 중국사(상·하 2권) = 통차오(童超) 편저. 이재연 옮김.

전설 시대부터 신해혁명까지 5천여 년에 걸친 중국 통사. 베이징대학 출판사가 발행한 '看得見的中國史(보이는 중국사)'를 두 권 분량으로 완역했다.

이 책은 시대 흐름에 따라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던 사건이나 인물을 중심으로 110여 개의 꼭지로 5천 년 중국 통사를 들려준다. 제목이 시사하듯이, 진귀한 유물과 유적의 원색 사진 600여장도 함께 넣어 독자들이 장구한 역사와 그 이면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편저자는 "'본다'는 점에 입각해 주관적 평가를 최대한 줄였고, 수백 가지 진귀한 유물을 통해 그 배후에 관련된 농업·과학·수공업·문화·조세·법률·관료체제 등 중대한 역사적 사건들을 다양하게 책에 담아냈다"고 말한다.

다른생각. 상권 456쪽·하권 472쪽. 각 권 2만5천원.

연합뉴스

보이는 중국사



▲ 1962 = 마이클 돕스 지음. 박수민 옮김.

1962년은 소련이 쿠바에 미국을 향한 미사일 기지를 설치하려 했다가 미국의 항의로 철수한 사건이 일어난 해다. 미국 역사상 최대 위기로 꼽히는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케네디와 흐루쇼프 두 초대강국 지도자는 어떻게 상황을 통제했을까?

워싱턴포스트 외신기자로 28년간 일한 저자가 당시 위기의 숨 가빴던 실체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들려준다. 케네디와 흐루쇼프는 둘 다 참전 용사 출신이었다. 따라서 전쟁이 도시와 마을을 휩쓸고 모든 곳에 죽음과 파괴의 씨앗을 뿌리고 끝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 듯하다.

하지만 두 정상은 위기 상황을 통제하지 못했다. 저자는 극단적 위기의 순간에 두 지도자가 직면한 함정을 상기시키며 초강대국 사이에 예측 불가능한 핵위기가 얼마든지 촉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미국과 북한의 핵 담판이 한창인 지금의 한반도 상황에 던지는 교훈이기도 하다.

모던아카이브. 640쪽. 3만2천원.

연합뉴스

1962



▲ 역경에 약한 사람, 역경에 강한 사람 = 가토 다이조 지음. 이정환 옮김.

역경 없이 순탄한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실패와 역경이다. 역경에 약한 사람과 역경에 강한 사람은 어떤 점이 다를까? 역경을 마주했을 때 무릎 꿇고 주저앉는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당당히 맞서는 사람이 될 것인가?

교육심리학자인 저자는 우리가 맞닥뜨리는 역경이 문제가 아니라 그에 대한 해석, 즉 우리의 '관점'이 문제라고 말한다. 현실이 괴로운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이 현실을 괴롭게 만든다. 역경이란 곤충의 탈피와도 같아 우리가 성장하려면 꼭 지나가야 하는 관문이다.

저자는 역경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더 단단해지는 방법들을 일러준다. 그러면서 위기를 뛰어넘는 경영자들이 가진 공통점을 세 가지로 요약한다. 위기를 '위협'이 아닌 '보람 있는 일'로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일·지역·가족·친구 등 본인이 '의미 있다'고 느끼는 것과 깊이 교류하며, '자신이 컨트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다는 것이다.

나무생각. 240쪽. 1만3천800원.

연합뉴스

역경에 약한 사람, 역경에 강한 사람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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