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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제주 떠나 세종서 최종보고회 연 국토부.."제주 신공항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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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국제선은 제주공항 전담, 국내선 반반씩

제2공항엔 3200m짜리 활주로 1개 건설

최대 여객기 A 380 이착륙 가능한 규모

국토부, 올 10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정부 추진 정책으로 최종 확정되는 의미

중앙일보

2025년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설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연합뉴스]


최근 제주도에서 개최하려다 일부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된 제주 제2공항 관련 최종보고회가 25일 세종시에서 열렸다. 이로써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향후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연구 용역진과 지역대표, 관계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순수 민간공항인 제주 제2공항은 2025년 개항 목표로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와 온평리, 고성리 등 일대 4.9㎢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4조 90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이 자리에서 연구 용역진은 국제선은 기존 제주공항이 전담하고, 국내선 기능만 제주공항과 제2공항이 50%씩 나눠서 담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제주공항이 '주(主)공항', 제2공항이 '부(副)공항' 역할을 맡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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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관계자는 "기존 공항의 주공항 위상 유지와 기존 공항시설 활용 극대화, 향후 항공수요 적절 분배의 원칙을 고려해 최적 대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개항 30년 뒤인 2055년을 기준으로 제주도의 전체 항공수요는 2055만명으로 추정됐으며, 이 중 국내선 수요의 절반인 950만명가량을 제2공항이 처리한다는 목표다. 다만 향후 여건 변화에 따라 제2공항에서 국제선을 취급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제2공항에는 3200m 길이의 활주로 1개와 유도로, 계류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3200m 길이의 활주로는 현존하는 최대 규모 여객기인 A380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여객터미널은 12만 2000㎡ 규모로 지어지며 터미널 양측에 날개를 가지고 있는 형태로 설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용석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그동안 반대 측과 총 14차례 검토위원회 회의와 3차례의 공개토론회를 갖는 등 갈등 해소에 최대한 노력했다"며 "조만간 지자체 의견과 협의를 거쳐 10월께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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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는 일부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됐다.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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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이 고시되면 정부 사업으로 최종 확정되는 의미가 있다. 이후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작성·승인, 공사 시행 등의 절차가 이어지게 된다.

다만 기본계획 고시를 위한 지자체 의견 수렴과 협의 과정에서 반대 주민들의 목소리가 어떻게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제주 제2 공항 반대 측 주민과 시민단체는 "기존 제주공항의 운영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미래 공항 이용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며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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