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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코카콜라·中기업 IOC 연합후원, "올림픽정신 아래 힘합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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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1년부터 2032년까지 6개 대회 참여
첫 연합 파트너십…FT "3조원 넘는 규모"
'분유 파동' 넘긴 멍뉴유업 세계화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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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퀸스 코카콜라 회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제프리 루 멍뉴유업 CEO가 파트너십 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I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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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양국의 유명기업이 손잡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 공식 후원을 하게 돼 눈길을 끈다.

IOC는 24일(현지시간) 코카콜라, 중국 멍뉴유업과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연합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밝표했다. 계약기간은 2021년부터 2032년까지로 이 기간 6개 동·하계 올림픽이 열린다. 파트너십 계약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파이낸셜타임즈는 관계자를 인용해 총 규모가 30억달러(3조46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두 업체는 비알콜 부문과 유업 부문을 공동 후원한다.

이번 소식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싸움 격화로 인해 주요 기업들의 탈 중국 현상이 커지는 중에 나온 것이다. 이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미국의 상징인 우리의 가장 오래된 파트너 코카콜라와, 중국의 젊은 기업 멍뉴유업이 손잡은 것은 올림픽정신 아래 힘을 합친 아주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양사의 제휴를 이끈 마이클 페인 전 IOC 마케팅 수석은 파이낸셜타임즈에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미국기업이 너무 많다는 비판이 있었다"면서 "IOC가 지정학적 균형을 잘 찾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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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의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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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올림픽 때 시작해 100년 넘게 IOC와 파트너 관계를 맺게 된 코카콜라는 제휴 파트너십으로 시장 확장을 노린다. 제임스 퀸스 코카콜라 회장은 "멍뉴를 통해 유제품 분야를 키울 기회를 봤다"고 말했다.

1999년 설립된 멍뉴유업은 지난 2008년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멜라닌 분유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은 기업이다. 이후 품질개선 등으로 재기에 나선 업체는 해외에도 진출하는 등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월드컵 후원을 했고 이번에 올림픽 파트너십까지 맺으며 2025년 내 세계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유제품 시장 2위에 올라 있다.

멍뉴유업 CEO 제프리 루는 "(파트너십은) 세계화 전략에 필수적인 단계"라면서 "중국 음식료 브랜드가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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