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건설업계, 사우디 왕세자 방한에 중동 수주 반전 기대감 ↑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26일 방한…협력방안 논의

현대건설, 사우디 마르잔 필드 가스공사 수주 임박

뉴스1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하면서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진한 중동 지역 수주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2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처음이다. 왕세자는 고령인 부친을 대신해 사실상 정상 역할을 하는 사우디 실권자다. 이번 방한은 문재인 대통령 초대로 성사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회담을 열고 미래 협력 방향과 비전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6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행사에 문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심은 빈 살만 왕세자가 '선물 보따리'를 풀 것인가에 쏠려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를 기존 석유 의존 경제에서 첨단기술과 투자 중심지로 탈바꿈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왕세자와 국내 기업인 만남이 대규모 경제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왕세자는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하면서 280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 관계자는 "비전 2030 프로젝트에 맞춰 사우디에서 주택, 철도 등 인프라 발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1

(자료사진)©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업계는 또 사우디 도시개발사업에 주목한다. 사우디는 지난 3월 총 380억달러 규모의 '리야드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총 4건의 사업으로 이뤄진 이 프로젝트는 문화, 스포츠 시설, 도시개발사업 등을 포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방한에서 전통적인 석유화학 협력 외에도 도시개발사업 협력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이후 대형 프로젝트 수주 소식도 들려올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가 발주한 마르잔 필드 가스공사 수주가 유력하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확정 통지만 남겨놓고 있으며 7월 중 최종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마르잔 필드 가스공사 프로젝트는 총 100억달러 규모로 18개 패키지로 나눠 발주하고 있다.

현재 업계의 중동 지역 수주는 부진하다. 25일 현재 해외건설 수주 누적액은 94억달러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5% 줄었다. 전체 해외건설 수주가 반토막이 났고 중동 지역 수주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중동 지역 수주액은 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 수준에 그쳤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도 하반기 중동 발주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올 하반기가 상반기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