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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신세계 SSG닷컴도 '새벽배송 전쟁' 합류...쿠팡·마켓컬리와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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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1시쯤 찾은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002(NE.O002)’. 상품이 자동으로 재빠르게 분류되고, 구획을 나눠 알아서 찾아갔다. 직원들은 모니터에 뜬 상품을 확인한 뒤, 바로 앞에 멈춘 상품을 집어들어 아래에 있는 박스에 넣었다. 수박 등 무게가 다른 신선식품은 ‘확인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컨베이어 벨트에 빙글 뱅글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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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의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NE.O 002)./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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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이 네오를 바탕으로 이달 27일부터 총 1만여개 상품의 새벽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 SSG닷컴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효율을 높여 ‘새벽배송 전쟁’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SSG닷컴의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는 2014년 첫 선을 보인데 이어 2016년 김포에 두번째 문을 열었다. 올 연말에 세번째 센터가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다.

네오는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의 80%를 자동화 공정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 주문을 받으면 배송 박스 수를 자동으로 계산하고 322개 최첨단 고속셔틀이 상품을 준비해 1층으로 전달한다. 상품이 작업자를 알아서 찾아오고,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물품 무게가 다르면 알림이 울리는 시스템도 구축됐다. 실시간 재고 관리 시스템도 추가해 결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SSG닷컴은 또 상품 입고부터 집 앞까지 상온에 한번도 노출되지 않도록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공·신선식품이 배송주문의 8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했다. 신선식품을 보관하는 물류센터 내부는 8도 이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상품은 공장 내에서는 보랭제가 담긴 아이스박스, 밖에서는 냉장 냉동 기능을 갖춘 차량을 통해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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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SSG닷컴의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NE.O 002)에서 직원이 전달된 물품을 아래 담고 있다. 모니터에는 해당 상품이 떠있고, 넣어야할 박스에는 빨간 불이 켜져 있다./ 안소영 기자



SSG닷컴은 이러한 배송물류센터를 바탕으로 강서구, 양천구, 동작구, 용산구 등 서울 10개구에 먼저 새벽배송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날 자정까지 주문을 받으면 새벽 3시부터 배송을 시작한다. 4만원 이하는 배송료 3000원이 붙고, 4만원부터는 무료배송이다.

배송 가능한 상품은 신선식품,유기농 식재료,베이커리, 반찬류,밀키트 등 식품류는 물론 기저귀,분유 등 육아용품에서 반려동물 사료까지 총 1만여 가지다. 기존 이마트점포 배송에 비해 프리미엄 상품군도 보강했다. 앙트레, 프레시지 등 밀키트를 새로 도입하고, 메니쥬리, 크림바바, 대구근대골목 등 베이커리 품목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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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의 새벽배송용 보냉백 ‘알비백’./ 안소영 기자



SSG닷컴은 그간 새벽배송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해 친환경 배송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새벽배송용 보랭가방 ‘알비백’ 10만개를 자체 제작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알비백은 최대 9시간 보냉력이 유지되는 보냉가방으로 재활용 가능한 종이봉투를 사용했다. 최초 주문시 무상제공하고, 매 주문시 재사용할 수 있게 했다.

SSG닷컴은 쓱배송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울 10개구에 시범운영을 하고, 3번째 물류센터가 설립되면 추가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3번째 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 배송가능물량도 일일 4만4000건에서 8만건으로 늘어난다. SSG닷컴은 앞으로 온라인 물류센터를 전국 10개 이상 구축해 배송 능력을 더욱 키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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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 SSG닷컴 대표가 25일 온라인 배송에 관련해 말하고 있다./ 안소영 기자



최우정 SSG닷컴 대표는 "대량주문이 들어와도 똑같은 속도로 나갈 수 있도록 5년간 고민하고 구현했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는 저희의 도전이자, 자부심으로 앞으로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SSG닷컴의 매출목표는 3조1000억원이고, 절반 가량이 네오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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