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100만명 넘어서…하반기 주가 상승에 힘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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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통신주 주가가 천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신 대장주 SK텔레콤의 전일 종가는 26만원을 기록했다. 세계 첫 5G 상용화가 시작되던 4월3일 주가가 24만3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통신주는 5G 상용화 전 높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가, 상용화 이후에는 오히려 떨어지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예상한 것보다 느린 속도 및 네트워크 끊김 현상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상용화 69일 만인 지난 10일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분위기가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삼성 '갤럭시 S10 5G' 판매량은 100만대를 넘어섰고, LG 'V50 씽큐'도 약 30만대인 것으로 나타나며 국내 5G 가입자가 130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흐름이 반영돼 KT 주가는 지난 10일 2만8050원에서 전일 2만8350원으로, LG유플러스는 1만4350원에서 1만4600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 25만3500원이었다.
하반기에는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5G 가입자 추이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3분기 통신사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 반전이 유력하고, 비용 증가 우려보다는 매출 성장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5G 가입자가 100만명 증가할 때 통신사 이동전화 ARPU가 0.7%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 달 통신업종 투자 매력도를 '매우 높음'으로 제시한다"며 "8월엔 5G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고 연말 500만명 이상의 5G 가입자 돌파가 가능할 것이란 투자가들의 믿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LTE 도입 당시의 경험을 생각해보면 다음 달에는 통신사 2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통신주 상승 탄력이 점차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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