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투자 924억달러↓…주가·원화 하락 영향
지난해 외환보유액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규모가 1조1168억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444억달러 늘어난 규모로, 직접·증권투자 모두 미국에 집중됐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국내 주가와 원화가치의 하락으로 3년 만에 감소했다.
조선DB |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1조1168억달러로 1년 전보다 44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3488억달러(31.2%)로 가장 많았고, 유럽연합(EU·2003억달러), 동남아(1537억달러), 중국(1372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말에 비해 미국과 EU에 대한 투자는 각각 273억달러, 151억달러 증가한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13억달러 감소했다.
투자형태별로는 직접투자는 미국이 940억달러(24.2%), 중국이 831억달러(12.3%) 비중이 높았다. 증권투자 역시 미국 2041억달러(44.8%)로 가장 규모가 컸고, EU가 1094억달러(24.0%)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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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잔액은 1조1075억달러로 924억달러 줄어들었다. 2015년 이후 3년 만의 감소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원화가치가 절하된 데다 국내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미국이 2994억달러(27.0%)로 가장 규모가 컸고, EU와 동남아가 각각 2874억달러(25.9%), 1917억달러(17.3%) 순으로 나타났다. 또 동남아(30억달러), 중국(19억달러)을 제외하고 미국(-553억달러), EU(-179억달러)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투자를 줄였다. 직접투자는 EU(846억달러), 증권투자는 미국(2363억달러)의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통화별 대외투자 잔액은 미국 달러화가 미국 달러화가 6474억달러(58.0%)로 가장 많았고 유로화 993억달러(8.9%) 위안화 953억달러(8.5%) 등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미달러화와 유로화는 각각 172억달러, 119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별 외국인의 국내투자 잔액은 원화가 7484억달러(67.6%)로 규모가 컸다. 이어 미달러화 2883억달러(26.0%), 유로화 231억달러(2.1%) 순으로 나타났다. 1년전에 비해서는 원화(-1113억달러)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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