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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격화되는 새벽전쟁…신세계 SSG닷컴도 '새벽배송'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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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7일부터 서울 한강인접 10개구 대상 새벽배송 경쟁사대비 신선상품 품목 2배, 친환경 배송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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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 SSG닷컴 대표가 25일 김포 네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벽배송 서비스에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한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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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사업법인인 SSG닷컴이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새벽배송에 뛰어든다. 유통 공룡 신세계가 가세하면서 쿠팡과 마켓컬리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새벽배송 전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SSG닷컴은 25일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네오, NE.O 00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27일부터 서울지역 10개구를 대상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문은 26일 오후 3시 이후 가능하다.

SSG닷컴은 배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한강에 인접한 서울 강서, 양천, 마포, 서대문, 영등포, 구로, 동작, 용산, 서초, 강남구, 잠실일부 등 서울지역 10개 구에서 먼저 새벽배송을 시행하고, 추후 대상지를 확대하기로 했다. 새벽배송은 전날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3시~6시 사이에 배송이 모두 완료되는 서비스다. 오프라인 기반 유통사가 본격적인 새벽배송에 나서는 것은 SSG닷컴이 처음이다.

SSG닷컴은 앞서 '쓱배송 굿모닝'으로 전날 자정까지 주문시 오전 8시~10시 사이 배송해왔지만 출근전 아침식사를 겨냥한 새벽배송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SSG닷컴 관계자는 "새벽배송을 수년전부터 고민해왔는데 비용 효율성과 함께 콜드체인망 등을 고려해 시기를 늦췄다"면서 "기존 네오센터의 온라인배송 최적화가 이뤄졌고 경쟁사(마켓컬리)에 비해 부족했던 프리미엄 상품군과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준비를 마쳐 시행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새벽배송만 아니라 상품군과 서비스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배송가능 상품은 신선식품, 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반찬류, 밀키트 등 식품류는 물론 기저귀,분유 등 육아용품에서 반려동물 사료까지 총 1만여 가지다. 마켓컬리 등 기존 새벽배송과 비교했을 때 신선상품 구색이 2배 이상 많다. 특히 마켓컬리를 겨냥해 프리미엄 상품을 대거 보강하고 피코크와 노브랜드 등 이마트 PB(자체브랜드) 상품을 확대한 것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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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의 김포네오002센터. SSG닷컴음 네오센터를 통해 27일부터 본격적인 새벽배송에 나선다/사진=임한별기자



SSG닷컴은 현재 용인보정 네오001(일 배송가능 물량 1만3000건), 김포 네오002(3만1000건) 등 2개 온라인센터를 보유 중이며 전국 100여개 이마트 매장에서 직접 신선상품 주문을 처리하는 PP센터(5.2만건)도 운영한다. 연말께 하루 배송 3만5000건이 가능한 김포 네오003이 오픈하면 네오에서 총 8만건 주문처리가 가능하며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주요 간선 도로를 활용해 새벽배송 지역과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SSG닷컴은 지난해 무산된 하남 온라인센터(네오004)를 대신할 센터부지를 물색 중으로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향후 5년내 수도권에 6개소, 지방 대도시 5개소 등 모두 11개 네오센터를 개설해 배송물량을 최대 26만건까지 늘리고 온라인배송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새벽배송이 일회용품 과다사용으로 비판받는다는 점을 감안해 국내 최초 반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한 보냉가방 '알비백' 을 채택한 것도 주목되다. 알비백은 '다시 돌아온다’는 뜻의 영어 표현‘I’ll be back’을 차용했다. 10만개를 자체 제작했다. 냉동냉장차량으로 배송된 주문품을 기사가 고객집 앞에 놓인 알비백에 옮겨담아 변질을 막는 방식이다. SSG닷컴은 7월 한달 간 새벽배송 주문 고객 전원에게 각종 셀러드와 밀키트, 베이커리 등 사은품을 매일 증정해 고객확보에 나선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는“자동화 설비를 갖춘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 배송 효율을 높여 온라인 배송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다른 업체 대비 2배 이상 많은 신선상품과 보랭가방을 통한 친환경 배송 등 차별화된‘새벽배송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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